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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tgoes
  • [전자책]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룰루 밀러
  • 11,900원 (590)
  • 2022-01-04
  • : 20,258
이미 죽은 사람에 대한 악의와도 같은 비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 우생학자인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것은 의혹에 불과한 것 아닌지? 또한 분류학이라는 고인의 연구업적에 대해서도 “어류는 없다”라는 말로 교묘하게 훼손하려 노력한다. 이쯤 되면 작가와 조던의 집안이 무슨 원수라도 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한 가지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할 수 있는가? 하지만 저자는 이미 죽어서 변론조차 할 수 없음에도 그(조던)에게 “우생학자”라는 딱지를 붙여, 그가 세계평화를 주장한 것조차 우생학적 사고의 일부라고 폄훼하기에 이른다.

이러한 태도는 책이 전달하려는 주제인 “잣대의 불분명함“에도 위배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다분히 자기 기만적이다.

책이 전달하려는 내용/주제 면에서 새로운 것이 있는가 : 없다

그러므로 나에게 전달된 건 비방을 통한 메세지 전달일 뿐이었고, 나는 그것에서 불쾌함을 느꼈다.


덧 : 데이비드 조던이 우생학을 주장하며 “모자란 사람들”의 불임수술을 합법화하려 한 이유는 그가 아이들을 잃어서가 아닐까?
내가 갖지 못한(잃어버린) 아이들을 남이 가지는 것에 대한 열등감이 그런 일을 벌이게 한 건 아닐까?

단순히 질서에 대한 믿음 때문에 “우생학-불임“을 주장한 게 아니라, 아이를 다 잃어버린 것에 대한 열등감 때문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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