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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tgoes
  • 천 개의 뇌
  • 제프 호킨스
  • 18,000원 (10%1,000)
  • 2022-05-02
  • : 5,913
뇌는 오래된 뇌와 새로운 뇌로 나뉜다. 오래된 뇌는 안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새로운 뇌는 나중에 만들어졌기에 그 바깥쪽을 싸고 있다. 안쪽의 오래된 뇌는 “감정, 추동”을 담당하고, 바깥 쪽의 새로운 뇌는 “지능, 이성”을 담당한다. 뇌를 겉에서 보면 흰색으로 보이는데, 이는 전부 새로운 뇌며 이 부분을 “신피질(뇌겉질)“이라고 한다. 우리의 지능과 이성을 담당하는 부분은 이 신피질이다.

신피질에는 “피질기둥”이라는 것이 존재하는데 이 기둥은 구조가 비슷하며 기능이 확고하게 정해져 있지 않다. 즉 어느 신피질에 있는 피질기둥이든 그 기능 자체는 다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것이 어디에 위치해 있느냐에 따라서 무엇을 전담하는지가 달라질 뿐이다.

이 피질기둥들은 3차원 공간을 이해하는 ”기준틀“ 역할을 한다. 기준틀은 피질기둥이 “대상의 형태를 정의하는 특질들의 위치”를 배우게 해준다.

”뇌는 모든 지식을 기준틀을 사용해 배열하며, 생각은 움직임의 한 형태다“ - 114p.g

“생각은 움직임의 한 형태이다”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우리가 하는 추상적인 생각들조차 뇌의 입장에서는 3차원 움직임의 한 형태로 기억된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어떤 구절이 어떤 책의 어느 부분에 있다고 기억하는 순간이 있지 않는가? 그처럼 뇌가 기억하는 원리는 공간을 기억하는 것과 밀접하다는 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나도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다. 하여튼 ”생각은 움직임의 한 형태“라는 것은 뭔가 멋진 말 같다.

뭔가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의 기준틀이 있었야 한다고 하는데, 예를 들어 역사적 사건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그 사건이 “언제”일어난 일이고, “어디서”일어난 일이고, 후대에 “어떤” 영향을 주었고… 식으로 여러 기준으로 평가해야 그 사건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하나하나의 기준틀들이 복합적으로 그 사건을 평가해야 무언가의 위치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

여기까지가 이 책 1장의 내용이다. 나머지 장들의 내용은 솔직히 1장만 하지 못하기 때문에 실망스러웠다.

AI에 관한 얘기가 있긴 한데 그리 중요하진 않다.

인상적인 구절만 옮겨보자면 “자기 복제하는 것은 그 자체로(실존적으로) 위협적” - 이 구절은 나노봇이나 바이러스 같은 것의 위협성을 떠올리게 한다. 그렇다면 모든 생명은 자기복제하기에 그 자체로 환경에게는 실존적 위협일 수도 있을 것이다.

종교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비난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입장인데, “틀린 바이러스성 신념”이라고 하며 종교를 후드려깐다. 이런 점에서는 리처드 도킨스를 떠올리게 한다. 혹시 그가 서문을 써준 이유가 종교에 대한 증오라는 공통점 때문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갖게 한다. 1장을 빼면 그 정도로 훌륭한 책은 아니기 때문이다.

과연 종교를 맞다 틀리다로 평가할 수 있는지 나로서는 의문이다. 종교는 과학보다는 예술과 가까워서, 그가 하는 말은 마치 예술을 맞다 틀리다로 평가하는 것처럼 들린다.
"뇌는 모든 지식을 기준틀을 사용해 배열하며, 생각은 움직임의 한 형태다"- P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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