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흣~여름여름여름이네요! 여름에는 역시 추리소설이 최고입니다 +.+
추리소설을 별로 안좋아하는 분들도 있을 거 같아서 걱정인데요.
일단 한번 읽어보시라니깐요!
제가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 어떤 소설보다 인간의 욕망과 추악함이
쉽고도 사실적으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범인이 누구인지 모르기 때문에 호기심 만발,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한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 없지요.
이렇게 독자를 끌어들이는 추리소설은 역시 더운 여름에 읽어볼만 하겠죠?
다카노 가즈아키의 "13계단"이라는 소설은 표지부터 빨간게 아주 마음에 들죠?
흐흣 저 빨간 줄이 뭐냐면 사형수를 사형시킬 때 쓰는 줄입니다.
여기 한 명의 전과자와 한 명의 교도관이 있습니다.
그들은 거의 형이 확정되어 이제 국가에 의해 살해될 운명에 처한 한 남자에 대해 조사하고 누명을 벗겨주려고 합니다.
사형이 확정된 그는 정황상 거의 증거가 확실하지만 살해현장에서 사고를 당해서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러다가 그날 자신은 계단을 올라가고 있었다는 것을 희미하게 기억해냅니다.
공포에 질려서 계단을 오르고 있었다는 것을~
전과자와 교도관은 조를 이뤄 사형수를 위해 - 물론 돈을 받고 - 조사를 하지요.
여기에 첫번째 이 책의 재미가 있습니다!
이 둘은 사람을 죽였다는 공통점이 있거든요!
술집에서 싸움이 벌어져서 시비대상을 밀쳤는데 넘어져서 상대방이 죽었다면?
그건 살인일까요? 아닐까요?
정황상 증거도 있고 사형 판결도 났으며 법적으로 아무런 하자도 없는 자신이 할 일, 사형수를 사형시키는 일을 한다면?
그건 살인일까요? 아닐까요?
누구도 이 소설을 읽고 사형제도에 대해 쉽게 말할 수 없을 거라고 느꼈습니다.
이렇게 무겁고 무거운 주제를 이토록 쉽게 풀어낸 작가는 다시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두번째 재미는 과연 진짜 범인은 누구인가 하는 것입니다!
역시 추리소설은 이런 점이 좋아요!
아까도 말했지만 범인을 찾으려고 노력하면서 인간의 추악함과 본성을 더욱 잘 알게 해주죠.
지금 웃고 있다고 해서 진짜 너의 편은 아니다.
인간이란 언제나 자신의 편의에 따라 무슨 짓이든 저지르게 마련이다.
이런 생각이 들게 하죠!
그러니 주인공에게 친절한 사람부터 의심할 것!
이 책은 끝까지 사람을 놓아주지 않으니까 긴장하세요~흐흣
세번째 재미는 '분노란 무엇인가?'하는 것입니다.
책에서도 그런 부분이 나오는데요.
누구나 살인을 하고 싶지는 않겠죠. 사이코 패스빼고.
진짜 엄청난 죄를 저지른 사람이 -이를테면 강간범, 유괴범 기타등등 각자 제일 분노하게 되는 범죄유형이 있겠죠 - 눈 앞에 있다고 치면 제대로 참을 수 있을까요?
아이 엄마는 아이를 죽인 범인을 용서할 수 없을테죠.
최근 동생이 아이를 낳아서 미친듯이 우리집 아기들이 좋아졌는데요.
살짝 아이 엄마의 살인 욕구를 이해하게 되면서~제 안에도 악한 부분이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악하다고 말하지만 솔직히 그렇게 행동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몇 초의 차이겠죠.
얼마나 이성을 유지할 수 있는가.
이 책을 읽어본다면 다들 알게 될거에요. 그 분노에 대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