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들어가는 사이트 '모네타'에는 재테크에 필요한 정보들이 많다. 몇 년 전에 처음 들어가 보고는 방대하고 알찬 정보들에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 '심 봤다!' 하는 느낌이었다.
그 모네타를 통해 '적금 풍차 돌리기' 란 용어를 처음 접하게 되었고, 그 이론이 이 책에 자세히 설명되었다 하여 바로 주문했었다. '예금 풍차 돌리기'라는 말은 알고 있었는데, 적금 풍차 돌리기는 낯설었다. 용어도 낯설어 하고 있는데, 예금보다도 더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이상한 말에 호기심이 강하게 일었다.
" 정말로? 어떻게 해서? "
일반적인 상식으로 적금은 예금에 비해 금리는 높으나 실제 손에 쥐어지는 돈은 예금보다는 현저히 떨어진다. 대부분 목돈을 모으기 까지는 정기적금을 많이 이용하고, 목돈이 모아지면 1년 단위로 정기예금에 묶어 두는 식으로 운영한다. 은행에서 적금과 예금을 이용해 본 사람이라면 예금금리와 적금금리의 차이를 알고, 이자가 어떻게 계산되는지 정도는 알고 있기 때문에 적금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지금까지의 상식은 이랬었다.
이 책은 그 상식을 뒤집고, 적금으로 예금을 추월하는 이자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자세하게 설명한다. 재테크에 대한 완전 초보라면 이 책을 소화하는 데는 조금 무리가 있을 수 있겠다.
Q1. CMA 계좌를 이용하는가?
Q2. 정기예금 이자 계산방법을 아는가?
Q3. 정기적금 이자 계산방법을 아는가?
Q4. 금리 0.1%의 차이를 위해 은행을 찾아다니는가?
바로 생각나는 점은 위의 4가지 정도이다. 위 질문들에 답변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무난히 소화가 가능할 것 같다. (어디까지나 제 생각임. ^^)
나름대로 재테크하면 누구에게도 지지않을 자신이 있었는데, 그런 나조차도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 헤맸다. 책 속 이론을 직접 엑셀 시트를 이용해 시물레이션을 해보면서도 아리까리 했다.
"아~ ! 그렇구나!" 했다가
"왜? 이렇게 되지?" 했다가
이해를 했다가도 다시 제자리이고, 제자리인 것 같은 데 또 감이 오기도 하는... 이상한 경험을 했다.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지 이해가 안가서 책을 읽는 진도가 좀 더디었다.
드디어! 이 책의 이론에 헛점(?)을 발견했다. 그러나 헛점이라고 하기엔 좀 애매하다. 시간차로 인한 착시현상 이라고 하는 게 낫겠다. 한 눈에 예금이자와 적금이자가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그림이 떠오른다. 한 번은 예금이 이겼다가, 한 번은 적금이 이겼다가 하는 그림 말이다.
아무튼 내 선에서의 결론은 지어졌다. 예금보다 높은 이자가 발생되는 이유를 이해했다. 궁금증이 풀리고 나니 속이 후련하다. 여기서 그 이유를 밝히기 보다는 그 점을 유념하면서 적금 풍차 돌리기를 실행해 보기로 했다. 현재 5월에 적금 통장 하나를 개설했다. 더디지만 어서 시간이 흘러 12개의 통장을 세팅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