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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체의 딜레마
  • 임서진 외
  • 10,800원 (10%600)
  • 2021-11-11
  • : 680

제7회 한낙원 과학소설상 작품집으로 6개의 SF 단편 소설이 실려있다. 표제작은 <항체의 딜레마>인데 내가 가장 재밌게 읽은 작품은 소향 작가님의 <달 아래 세 사람>!! 

2020년 여름, 우연히 오래된 신문 기사를 보았습니다. 천문학자 이태형씨가 신윤복의 ‘월하정인’ 속 달 모양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제작 시기와 시간까지 정확히 알아냈다는 내용이었어요. 그림은 1793년 7월 15일(음력) 밤 11시 50분께 그려졌고, 승정원일기에 그날 ‘오후까지 비가 오다 그쳤고 밤 2경에서 4경까지 월식이었다.’는 기록을 찾아냈다는데요. 그동안 초승달을 잘못 그렸다고 여겨진 ‘월하정인’은 월식 중인 달을 그린 거였어요. 그 후 그 아름답고 신비로운 그림이 한동안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는 시간, 그림 속 주인공들에게 무슨 일이 있던 걸까요? 그들의 이야기가 너무나 궁금했던 저는 두 월식이 일어나는 1793년과 2045년으로 시간 여행을 떠났어요. <달 아래 세 사람>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달 아래 세 사람>, 127) 

이거 읽고 너무 신기하고 소름 돋았다. 월식 현상을 기록했을 조선 시대 관상감 관리, 신비로운 현상이 펼쳐지는 야심한 밤 정인의 모습을 화폭에 담은 신윤복, 신윤복 그림 속 달이 월식 중의 모습을 담은 것임을 밝혀낸 21세기의 천문학자, 그리고 이 모든 걸 조합해 소설을 탄생시킨 21세기의 작가.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멋짐ㅋㅋㅋ

작품 읽고 들떠서 신윤복의 ‘월하정인’을 검색하다가 핸드폰 케이스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1초의 고민도 없이 내 기종에 맞는 사이즈를 선택, 주문버튼을 눌렀다. 그런데 이게 웬일...ㅠㅠ 카메라 때문에 하필 달이 있어야 할 곳이 뻥 뚫려 있고.. 심지어 사이즈도 잘못 주문… 달이 없으면 아무 의미도 없..ㅠㅠ
내가 하는 일이 이렇지 뭐.. 완전 좌절ㅠㅠ  
 
‘월하정인’이 담긴 다른 굿즈를 찾아내고야 말겠다.🧐😿

#북스타그램📚
#항체의딜레마 #소향 #사계절
#신윤복 #월하정인
#정신차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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