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미국의 정신이 있다.
D 2001/04/27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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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뒷표지에는 '미국의 정신의 실체를 알고 싶다면 마크 트웨인을 읽게 하라.'라는 말이 적혀있다. 실은 나는 이 문장에 적힌 미국의 정신이라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고 싶어서 이 책을 잡았다고 할 수 있다. 미국이란 우리 가장 가깝게 있는 나라이면서도 모르는 나라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은 시종일관 유쾌한 작품이다. 물론 중간에 왕과 공작이 죽은이의 유산을 가로채려는 장면들에서는 책을 덮고 싶기도 했지만 말이다. (내용이 재미 없어서가 아니라 두 사람의 극도로 비양심적인 사기행각을 참을수가 없어서 였다.) 작가가 보여주는 미국의 정신이란 헉 핀의 모습에서 거의 나타난다고 보여진다.(그리고 종종 짐의 모습에서도.)
그것은 자유에 대한 자연스러운 갈망과 바보스럽기까지 보이는 낙천성, 그리고 모험을 유쾌하게 즐길수 있는, 그리고 그것을 찾아나서는 천성이다. 만약 정말로 그저 미국의 정신이라는 것을 느끼고 싶다면 이 책은 도움이 될 것이다. 느끼는 것은 아는 것과는 다른 것이고 느리지만 확실한 것이라는 것을 믿는다면 미국에 대한 수많은 책을 읽기전에 유쾌하게, 그리고 가벼운 기분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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