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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토라와 보르의 방
사랑스러운 강아지가 자주 등장하는 따뜻한 만화-가 이 영원의 들판을 표현할 수 있는 말이 아닐까 생각한다.

작가는 그녀의 다른 작품이 그런것 처럼 따뜻함을 기본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녀가 그리고자 하는 것은 '관계의 따뜻함'이다. 그것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든, 사람과 동물의 관계든, 혹은 동물과 동물의 관계든 어디에나 공평하게 적용된다.

스토리는 물론이고 그림에서 조차 배어나오는 따뜻함과 그 안에서 작가가 이야기하는 우리 자신을 돌하보게 하는 이야기가 들어있는 동화책의 느낌이 나는 만화다. 하지만 동화다-라고 할 수는 없는것이 주인공 니타로와 후토시, 히토미, 마리코, 이치히메등의 등장인물들이 느끼는 감정들이 너무 현실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니타로 같은 경우는 후토시에게 느끼는 열등감이나 사랑에 있어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택되지 못한 사람의 시선과 감정을 조연이 아닌 주연의 입장에서 전달함으로서 내 마음을 아프게 하기도 했다.

나름대로의 아픔과 고민을 가지고 살아가는 주인공들이 등장하지만 그래도 행복한 느낌을 받는 것은 이 작품이 봄날의 들판같은 따뜻함과 아련함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독자에게 행복의 느낌을 전달하는 사랑스러운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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