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에 수감된 정신질환 범죄자들을 상담하면서 보고 느꼈던 점들을 정리했다. '
끔찍한 범죄를 저지를 가해자이면 정신질환으로 인한 고통 속에 오랫동안 방치돼왔던 피해자이기도 한 이들을 만나 얘기를 듣는 것은 여러가지로 복잡한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인간으로서 그들을 이해하는 것과 정신질환자로서 그들을 치료하는 것과 범죄자로서 그들을 교화하는 것은 다른 접근방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정된 공간과 시간 속에 그들과 만나 얘기를 나누고, 도움을 주고, 정을 나누고, 좌절을 느끼고, 한계를 절감했던 얘기를 정갈하게 써놓았다. 인간적으로 다가서면서도 의학적으로 거리를 두고, 범죄행위 앞에서 두려워하면서도 그 내면의 고통 앞에서 연민을 보이는 다양한 감정이 조심스럽게 드러난다.
이 사회가 정신질환에 대해 얼마나 무책임하게 대응하고 있는 지를 돌아봄과 함께 그런 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는 우리 자신도 돌아보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