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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바깥의 희망
  • 소년을 위로해줘
  • 은희경
  • 13,320원 (10%740)
  • 2010-11-25
  • : 4,585

막다른 길이란 걸 깨달았을 때는 이를 악물고 네 몸 속의 온 힘을 다해, 멈췄어야지. -14쪽
엄마는 이렇게 덧붙였다.
나와 둘만 있을 때는 얼마든지 울어도 돼. 그건 네가 몇 살이 되든 상관없어. 백 살 때도 괜찮아. -19쪽
엄마는 아빠가 남편이란 점만 빼고는 나무랄 데 없는 사람이라고 말하곤 했다. 결혼에 대처하는 태도에 있어서는 일종의 미성년자였다나. 아무튼. -137쪽
달리는 인간 에렉투스를 생각해 봐. 과열되면 달릴 수가 없으니 냉각장치가 필요하잖아. 다른 동물들은 단순하게 코와 입으로 숨을 내뿜어서 습기를 내보내 열을 식히지만 에렉투스는 땀샘이라는 냉각장치를 갖고 있었다 이거야. 무려 오백만 개나. 서서 달리기 때문에 열이 머리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겠지? 그래서 특히 이마에 땀샘이 많아. 알겠어? 이마가 반들반들한 건 바로 땀이 아래로 잘 미끄러지도록 하기 위해서. -199쪽
우산과 핸드폰이 그려져 있는 분실물 기호를 가장 재미있어한다.
-저걸 제일 많이 잃어버리나 봐.
뭔가 생각났는지 빙긋 웃는다.
-비틀어 짜지 말라는 세탁기호 있잖아. 어릴 때 내 담요에 그게 붙어 있었거든. 난 담요 위에서는 사탕을 먹지 말라는 뜻인 줄 알았어. -2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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