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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호수님의 서재
  • 서재 결혼 시키기
  • 앤 패디먼
  • 8,820원 (10%490)
  • 2002-10-31
  • : 7,671

이 책은 내 위시리스트에 있던 책도 아니고 크게 관심도 없었는데 어느날 이 책이 메인에 뜬걸 보다가 충동적으로 구입하게되었다,대단한 독서량을 자랑하는 부모님과 오빠,그리고 작가인 남편까지 어렸을때부터 자연스럽게 책과 함께 살아온 저자의 경험과 가족들의 책에 대한 이야기들이 에세이형식으로 이루어져있다 물론 주제는 모두 책에 관련된 내용이다.제목을 보고 서재 결혼시키기가 뭘까했는데 그 의문은 바로 풀렸다.바로 결혼을 하면서 남편의 책과 자신의 책을 정리하는데 어마어마한 책을 어떻게 정리하느냐를 두고 서재를 결혼시킨다고 표현한것이다.

나는 책을 좋아하는 만큼 많은 독서량을 자랑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책에 관심이 많고 어떤 책들이 나왔는지 꾸준히 검색하고 바로 다 읽지는 못해도 언젠가는 읽겠지하며 한달에 어느정도는 꼭 구입하면서 그래 나도 책을 좋아하는 편이야라고 생각하고있었다.그런데 이 책을 읽자 이 작가와 가족들의 유난스러울정도의 책사랑에 기가 죽을정도였다.식당에가서 메뉴를 볼때 습관적으로 잘못된 철자가 있는지 찾아보는 아버지,잡지나 지역신문에서 틀린 글자나 맞춤법 표기등을 오려서 수집하는 어머니 그리고 어렸을때부터 온 가족이 티비퀴즈쇼에(두 대학의 학생들이 나와서 퀴즈를 푸는...)열광하며 자라온 작가의 재미있는 책 이야기...어떤부분에서는 정말 강박증이 지나치다고 생각이 들정도로 심했다라는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나는 이렇게 취미,관심사,열광하는 무엇을 공통적으로 지닌 가족을 가진 작가가 너무 부러웠다.사실 내 주변에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그닥 많지가 않아서 책에 대해 얘기할만한 사람이 별로 없다.그게 만약 가족이 된다면 얼마나 재미있고 행복할까 상상해보았다. 

나처럼 책을 읽되 책이 구겨지거나 책에 낙서를 하거나 책을 접거나하는걸 별로 못참는 사람으로써 다 읽은 책을 찢고 접고 스크랩하고 낙서를 하고 심지어 먹는사람까지..참 책을 다루는 방식도 여러가지구나 느끼며 재미있게 읽었다.책안에 또 다른 책 이야기도 접할수가 있었고 이 유난스럽지만 부러웠던 가족이야기를 보며 큰 기대감 없이 봤지만 너무 좋았던 느낌으로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밑줄긋기 

"책들은 우리의 삶의 이야기를 써 나간다. 
책들이 우리 서가에(또 창틀에,소파 밑에,냉장고 위에) 쌓이면서 
그 한권 한권이 우리 삶의 이야기의 한 장을 구성하게 된다. 
어떻게 그렇지 않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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