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술사를 통해 파울로 코엘료를 알게됐지만 연금술사를 너무 기대하고 본 탓인지 좀 실망을 한 뒤라 큰 관심을 갖지 않고있다가 우연히 이 책이 크게 세일을 하길래 구입하게됐다.또 한참을 묵혀두고있다가 읽기 시작했는데 파울로 코엘료의 책은 비록 연금술사 한권 읽어봤기에 뭐라고 말하기가 조심스럽지만 확실한건 과연 같은 작가가 쓴것이 맞는가 의심이 들 정도로 분위기가 너무 틀렸다는것이다.책 제목의 11분은 심오한 뜻이 있을거라는 내 예상을 깨고 성행위의 평균 지속시간을 뜻하는것이었다. 작가가 젊은 시절 창녀로 일한 적이 있는 한 여성을 우연히 만나게 된것이 이 책을 쓴 모티브가 되었다고한다.
브라질의 한 시골도시에서 자란 마리아는 10대 시절 가장 친한 친구에게 남자친구를 빼앗긴 뒤, 사랑이란 고통만 줄 뿐이라는 믿음을 갖게 되고 훗날 그녀는 직물 가게 점원으로 일하다가 짧은 휴가여행을 떠나는데, 그곳에서 연예인으로 성공하게 해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부와 모험을 위해 스위스 제네바로 떠난다. 그러나 그녀를 기다리고 있던 일은 몸을 파는 일이었고, 마리아는 새로운 세계 앞에서 비틀거리는 대신 그때그때의 상황에 맞서 자신을 지켜나가며 자신이 깨달은 것을 기록해나가기 시작한다. 몇 개월 후, 어느 카페에서 그녀에게서 빛을 보았다는 한 화가를 만나게 되는데 이런저런 우여곡절끝에 결국은 그와의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된다는 어떻게 보면 파울로 코엘료의 다른 작품들과는 분위기나 스타일이 조금 틀린 책이라고 할수있다.
그러나 어떻게 보면 다루기 힘든 주제인 데다가 아슬아슬한 어떤 선을 넘어버리면 저급한 내용이 될수도 있는 내용을 천박하지 않고 우아하게 표현해 낸 점이 작가의 능력이 아닐까-사랑을 믿지 않던 한 여자가 사랑을 통해 변화하는 모습을 크게 거부감없이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결국 그녀는 돈보다 더 위대한 힘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그토록 믿지 않던 사랑의 마력으로 랄프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 후 드디어 그녀는 자기자신을 사랑하게 되었다.눈이 보지 못하는 것을 마음은 느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것이다.이 책은 크게 찬사를 할만큼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파울로 코엘료란 작가에 대해 궁금증이 생겼고 그의 다른 작품들에게 관심을 갖게 해준 계기가 되었다.
밑줄긋기
나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상처를 받았다고 느꼈다.
하지만 오늘
나는 확신한다.
어느 누구도
타인을 소유할수 없으므로
누가 누구를 잃을 수는 없다는 것을...
진정한 자유를 경험한다는 것은 이런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소유하지 않은 채 가지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