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쿠니가오리의 책은 거의 무조건 보는 경향이 있다.워낙 문체가 잔잔하고 호들갑스럽지 않으니 큰 감동을 주지는 않았어도 항상 그런 잔잔함과 세심함이 에쿠니의 강점이라며 그런점을 좋아했었다,이 책또한 겉표지나 제목이 마음에 쏙 들었던 책인데 마침 남자친구네집에갔을때 책장에 꽂혀있길래 달라고해서 가져왔다.아마도 남자친구 또한 제목만 보고 고른듯싶었다.안타깝게도 이책이 내가 지금껏 읽은 에쿠니가오리책중에 최악이었으니...돈주고 사지않은게 다행이다싶었다.
역시 난 단편들과는 안맞는것인가...그래도 그렇지 도대체 무슨말이 하고싶은건지 공감도 안되고 이해도 안되고 에쿠니책은 아니지만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은 단편이었어도 참 괜찮게 읽었었는데...그리고 에쿠니의 단편인 맨드라미의빨강 버드나무의 초록도 이정도는 아니었다.그래서 그런지 이 다음부터는 에쿠니의 단편은 피하게된다는...차가운밤에도 사려다가 그만뒀고 앞으로도 에쿠니의 단편이 나오면 글쎄...망설여질거같다.그정도로 난 좀 실망이 컸던 작품이다.
6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책 그리고 대부분이 10대의 소녀들의 이야기가 중심인 성장소설이다.그러나 내가 지금 10대가 아니어서 공감을 못하는것이 아닌 조금은 난해하고 색다른 좀 아쉬웠던 책이다.
밑줄긋기
"나는 초록 고양이가 되고 싶어. 다시 태어나면."
보라색 눈의 초록 고양이, 라고 말하고 에미는 꿈 꾸듯 미소지었다.
"그 고양이는 외톨이로 태어나, 열대우림 어딘가에 살고,
죽을 때까지 다른 생물과는 한 번도 만나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