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일본소설들을 봤을때 대부분 작가위주로 읽는경향이 있었다.가장 대중적이고 많이 알려진 에쿠니가오리 요시모토바나나 무라카미하루키정도였는데 냉정과열정사이를 통해 츠지히토나리라는 작가를 알게되었다.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냉정과 열정사이라는 책을 읽었을 딱 그때가 가장 깊게 공감하고 내용에 빠져들기 가장 좋았던시기였던거같다. 그래서그랬는지 기억에 참 깊게 남은 책이되었고 덩달아 츠지히토나리라는 작가에도 관심이 가기시작했다.그 후 공지영과 함께 쓴 사랑후에 오는것들을 접했고 주저없이 구입해서 읽기시작했는데 공지영과 츠지히토나리라는 작가의 이름때문에 내 기대가 너무 컸던탓이었는지 약간의 실망과함께 큰 느낌을 받지는못했다.
그러던차에 이 사랑을주세요란 책을 알게되었는데 이 책도 사실 단지 츠지히토나리라는 작가의 이름만 보고 구입한것이었다.얇지않은 이책을 다 읽고 난후 오-꽤 괜찮은데라는 느낌. 다행이다.이 책마저 기대에 못미쳤다면 츠지히토나리의 책을 앞으로 계속 읽었을지는 잘 모르겠다.
히토나리 특유의 감성적인 문체로 세상을 버리려는 한 여자와 세상을 떠날 수밖에 없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편지라는 형식을 빌려 섬세하게 풀어내고 있다.어린 시절 원생들을 학대하는 육아원에서 반항심만 가득한 채 성장한 소녀 '도오노 리리카'와 자신도 그곳 육아원 출신으로 리리카의 자살시도 소식을 듣고 선생님의 소개로 편지로 마음을 전하는 사이가 되고 싶다고 제안한 '나가사와 모토지로'그 둘은 꼭 진실만을 이야기할것,서로 만나지않는 조건으로 계속해서 편지를 주고받는데...지루하지않고 내가 꼭 편지를 기다리듯이 다음장이 궁금해서 계속 읽어내려갔던 책-끝부분의 반전은 정말 놀라게만들었다. 내 욕심으로는 그렇게 슬픈결말이 아니었다면...그랬다면 이만큼의 감동이 없었을까 아무튼 꽤 재미있고 따뜻한 책이다.
밑줄긋기
나는 힘내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힘내라는 격려의 말을 기대하고 있니?
그건 지금의 네게는 역효과야.
'힘내라, 열심히 살아라' 라고 격려하는 소리들만 넘치는 세상,
이제 사람들은 그런 말로는 참된 힘이 솟지 않아.
나는 도리어 이렇게 말하고 싶어.
"힘내지 않아도 괜찮아"
너무 힘을 내려고 애쓰는 바람에 네가 엉뚱한 길,
잘못된 세계로 빠져드는 것만같아.
굳이 힘을 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지잖니?
인간이란, 실은 그렇게 힘을내서 살 이유는 없어
그렇게 생각하면 이상하게도 거꾸로 힘이 나지.
몹쓸 사람들은 우리에게 지나치게 부담을 주는 그런 사람들이야.
힘을내지 않아도 좋아.
자기 속도에 맞춰 그저 한발 한발 나아가면 되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