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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정원
좁은 문
젊은느티나무  2008/01/17 11:18

어린 시절, 단지 나 자신이 그녀에게 어울리는 사람이기를 바랐을 뿐, 그녀를 직접적으로 소유하기를 열망한 적은 없었다. 공부, 노력, 경건한 행동들, 이 모든 것을 상징적으로 그녀에게 바쳤고, 내가 알리사만을 위해 하는 일조차 그녀가 알지 못하게 하는 것이 더욱 덕을 쌓는 일이라고 여겼다. 그렇게 나는 일종의 자극적인 겸손함에 취해 있었고, 자신의 즐거움은 생각해보지도 않은 채, 노력이 필요하지 않은 일에는 전혀 만족하지 않는 것에 익숙해져 갔다.

 

"왜 우리가 약혼해야 하지? 사람들이 알지 못하더라도, 우리가 서로에게 속해 있고, 앞으로도 그러하리라는 것을 우리가 아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그녀에게 내 인생을 바치길 원하는데, 약속으로 내 사랑을 얽매는 것이 더 아름답다고 생각하니?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맹세는 사랑에 대한 모독인 것 같아..... 그녀를 믿지 못하게 된다면, 그녀와 약혼하고 싶어지겠지."

 

네 덕분에 내 꿈은 그 어떤 인간적인 충족감도 추락시킬 수 없을 만큼 높이 올라갔어. 나는 우리가 함께하는 삶이 어떤 것일지 자주 생각해 보았어. 하지만 우리의 사랑이 더 이상 완전하지 못하게 된다면, 나는 그 사랑을 지켜낼 수가 없을 거야.  

 

일기는 내 영혼이 그 앞에서 단장하게 되는, 그런 아첨의 거울이 되어서는 안 된다.

 

아무리 행복하다 할지라도, 나는 진보 없는 상태를 바랄 수가 없다. 천상의 기쁨이란 하느님 안에서의 융합이 아니라, 끝없이 계속해서 하느님께 다가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언어의 유희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나는 진보하지 않는 기쁨 따위는 경멸한다고 말할 것이다.

 

"이끄는 이를 기꺼이 따를 때 속박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항하기 시작하고 홀로 떨어져서 걸어가기 시작할 때는 몹시 고통스러워집니다."

 

"자신이 느끼는 불안을 퍼뜨리는 것은 위대한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다."-클로틸드 드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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