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나를 깨어있게 하는 건축과 역사책

나는 직업상 서양사에 관심이 많다. 하지만 사실 서양사 전체에 관한 개괄이 늘 부족하다고  느낀다. 내 전문 분야에 대해서는 그래도 나름대로 체계를 잡고 있지만, 세계사란 너무나 범위도 광범위하고 복잡한 사건들이 고리에 고리를 물고 있어서 좀처럼 전체를 꿰뚫기는 쉽지 않다. 그리고 늘 나나 사람들은 한권으로 모든 내용을 이해하려 하는 성급함을 가진다. 하지만 대개는 너무 개괄적이어서 별로 도움이 안 되거나 또 대개는 너무 단편적이어서 쉽게 이해하기 어렵게 되어있다.

나는 이 책을 서점에서 처음 발견하였다. 책이 있던 곳은 아동도서 코너였다. 책의 목차를 보니 그 개괄이 이해될 정도로 매우 자세하면서도 세계사의 많은 부분을 망라하고 있었다. 이 때는 로마에 관하여 책을 찾고 있었는데 문체도 쉽게 쓰여 서서도 술술 읽혀 내려갔다. 그러나 책의 두께와 가격에 부담이 가서 일단 내려놓았다.

한참 후에 알라딘에서 다시 이 책을 발견했을 때 다시 책의 목차를 찬찬히 살펴보았다. 고대편과 중세편 모두를 보면 이 두 권으로 대개의 서양사를 파악할 수 있겠다 싶었다. 망설임 없이 주문했고 시간 나는 대로 읽고 있다. 지금은 고대편은 모두 읽었고 중세편의 끄트머리를 읽고 있다.(근대편은 주문해서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 책은 우리 집의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다. 이 책을 읽는 식구라야 나야 남편이지만 서로 뺏어가며 재미있게 읽고 있다. 아이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어려운 문체가 없어 막힘없이 읽을 수 없다.

이 책의 특징은 매장마다 지도가 나온다는 것이다. 역사적인 사실들을 공간적으로도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준 것은 더 없이 친절하고 필수 불가결한 일이다. 또 하나는 다음에 같은 지역이 나왔을 때 역사적인 전개를 다시 한번 언급하며 지난 사실들을 정리해 다음을 이해하는데 친절하게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그것도 다정한 어투로 확인시켜 주는 것이다.

이 책은 세계사를 이해하는데 정말 모두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어른이 먼저 읽고 아이들에게도 읽힐 수 있는 고전이 될 것이다. 나도 틈틈이 읽고 앞으로 2-3번은 더 읽고 싶고 내 아이가 고학년이 되었을 때 꼭 읽히고 싶은 추천할 만한 역사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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