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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깨어있게 하는 건축과 역사책

기원전 3000년  의 고대 이집트인의 생활은 어떠했을까? 실제로 평범한 농민들의 생활은 매우 단조로웠을 것 같다. 하지만 파라오를 위한 거대한 건축물을 축조하는 일은 이들에게도 대단한 축제와 같은 행사였을 것이다. 

이 책은 신화나 파라오를 중심으로 한 피라미드의 역사나 배경 등에 관한 사항이 아니라, 가상의 피라미드를 축조하는 과정을 매우 사실적으로 더구나 그림으로 설명해 가고 있다. 단순한 동화의 세계도 다큐의 세계도 아니나 이제까지 알려지지도 알 수 없었던 피라미드가 어떻게 누구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가를 소상히 그려내고 있다. 이 책은 피라미드가 나일강의 어느 쪽에 위치하는지, 또 어느 정도 떨어져 있는지, 그리고 나일강과 어떤 식으로 연결되어 있는지를 그림으로 이해하고 설명으로 이해시킨다. 이 시리즈 책의 늘 첫 머리에 나오듯이 어떤 사람들이 이 공사에 관여했는지 친절히  그 사람들의 모습과 도구가 열거되어 설명된다. 그리곤 터파기부터 상세히 옛날 이집트 사람들이 현대적인 기구 없이 어떻게 평활한 면을 재며, 크레인 없이 지붕을 덮는 지 등이 상세히 그림으로 이해가 가능하게 해 준다. 또 그 거대한 돌덩어리들을 100미터가 넘는 상층부까지 어떻게 끌어올렸는지도 가르쳐 준다. 피라미드 주변에 같이 세워지는 장제전, 참배로 및 계곡신전 등의 완성, 또 최종 마무리 작업도 알 수 있다. 또한 일반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방주 및 방주 피트의 존재도 여기서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미이라를 만드는 작업까지 설명이 되어 있으나 아쉬운 점은 피라미드의 단면에 관한 사항이다. 물론 이 피라미드의 단면에 대해서는 다른 책에서 충분히 알 수 있어서였는지 모르나 왕의 방의 위치, 그리고 대회랑, 환기구 등의 묘사가 부족한 점 등에 아쉬움이 남는다. 마지막으로 용어설명에서 전문용어의 번역에서 역시 어색한 부분이 눈에 띈다. Capital(주두)을 대접받침이라고 한다든지, 돌과 벽돌을 재료 상 구분할 필요가 있는데 혼용해 쓴다든지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피라미드의 축조방법, 그리고 세계 7대 불가사의 중의 하나라고 하는 이 거대한 축조물을 이렇게 현장감 넘치고 사실적으로 묘사한 책은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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