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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깨어있게 하는 건축과 역사책
나와는 다른 시각으로 세계를 볼 수 있는 창구가 되는 책들이 있습니다. 이 책은 특히 그랬던것 같습니다 막연히 환경파괴니 오염이니 생각했던 것들을 때로는 지루하게까지 파고들어 하나 하나 끈질기게 추적하며 저의 맘을 괴롭혔던 것 같습니다. 소고기나 감자튀김 같은 먹을 것에서 환경친화적이라고 생각했던 면제품, 재생지를 사용하며 콩기름을 쓴다고 떠들던 신문까지 너무나도 환경을 오염시키고 파괴시키는 주범들이라는 사실이 목죄었습니다. 그리고는 단편적인 사실들로 예를들면 재생화장지를 쓰고, 복사지 뒷면을 사용하고, 장바구니를 사용하고, 분리수거를 잘 하는 정도로 세상은 그래도 조금은 덜 나빠지리라고 생각했는데 너무나 일상적인 삶 자체가 이 지구환경을 위협하는 것들이었네요.

그렇다고 무기력 감에 빠져 있어서야 이 책을 쓴 의의가 없으리라 생각되기도 합니다. 초록색으로 녹색시민들의 할 일을 보면 그다지 힘든 것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컴퓨터를 꺼두고, 캔보다는 병쥬스를 마시고, 가능한 한 혼자서 차를 몰지 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자전거가 더 좋다고 했나요?), 냉동식품을 피하고, 팩스, 복사를 줄이고, 노트북을 사용하고(더 비싼데....), 신발도 골라신고, 커피보다 녹차를 마시고...

출퇴근 차 안에서만 읽느라 시간이 걸리더군요 짧은 내용이라 하루에도 읽을 수 있는 분량인데 조금은 딱딱한 교과서 같은 책이어서 그리고 분석적인 문체에 흘려버릴 수 없어서 꽤나 정독했던 것 같습니다. 지나고 나면 잊어버리기 마찬가지 이지만요... 숙제와 같았던 책이란 것은 우리 아이 세대에서는 저와 같은 충격이나 설마... 하는 어리석음 없이 보편적인 사실로 받아들여져 조금이라도 세상이 나빠지는 속도가 줄어질 수 있도록
아이에게 알려주고 싶은 생각에 저에게 지워진 숙제와 같았던 내용이었기 때문입니다. 자연을 느끼고 자연의 변화에 감동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만큼 가꾸고 보살피는 마음을 내 이는 가질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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