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다.
소설 형식을 빌어서 쉽고 편하게 쓰였다.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음.
부담없이 읽을 수 있되 내용은 충실하게.
도덕경을 그대로 옮겨 적었다.
아주 흡족한 구성. ㅎㅎㅎ
노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소설 위에 덧붙어 이해가 쏙쏙.
노자의 인간학이라기보다 노자의 생활학이라고나 할까?
철학이 어려운 건 알쏭달쏭한 말을 반복한다는 느낌때문인데,
소설이 곁들여지니 일상 생활에서 어떻게 적용하는가를 볼 수 있어 쉽게 다가온다.
도덕경을 원문 그대로 옮겨 적되,
1장부터 차례대로 옮겨 적은 것은 것이 아니라 소설 전개에 따라 각 상황에 맞게 적으니 실천형 철학서가 되버린다.
또 하나.
노자가 이토록 생활 깊숙하게 들어와 있었다는 사실에 놀랐다.
내가 알고 있었던 무수한 이야기들이 알고보니 노자 어르신이 하신 말씀.
깊고 깊은 사색의 결과, 그 사색이 생활 속에서 이루어졌음이 그대로 전해지니 아주 인간적이라고나 할까. ㅎㅎㅎ
가볍고 편하게 노자를 접할 수 있는 좋은 책.
지난번 묵자와는 대조적.
중간치 책을 또 하나 찾아봐야겠다. ^^
노자의 인간학은 서평이나 독후감이 필요없음.
늘 옆에 두고 틈나는대로 읽는 책이지 감상이나 내 느낌을 적을 책이 아니다.
< 책 속의 한 줄 >
- 나는 억지로 힘을 써서 명상하는 어리석음을 범했다. (89쪽)
- 아이가 사탕에 집착하는 마음처럼 나도 사탕을 주지 않겠다는 마음에 집착했기 때문에 상황을 지혜롭게 넘기지 못한 것이다. (113쪽)
- 예리하되 찌르지 않으며, 솔직하되 제멋대로 하지 않고, 빛나되 눈부시지 않다.
- 다른 사람의 생각에 신경 쓰면 영원히 그 사람이라는 감옥에서 벗어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