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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잘 놀기
  • 소원들
  • 므언 티 반
  • 14,400원 (10%800)
  • 2023-03-15
  • : 217




출판사 '푸른책들', '보물창고' 의 그림책을 격하게 아낀다.

할 수만 있다면 최선을 다해 동네방네 소문을 내고

반드시 읽어야 한다고 떠벌리고 싶다.

'글' 이 아닌 그림으로 마음을 울리는 책.

신뢰, 배려, 사랑, 우정, 양보 따위의 틀에 박힌 가치를 다루기보단

소외된 이웃, 부러 나서서 찾지 않으면 알지 못할 이들의 현실을 다룬다.

이번 그림책 '소원들' 역시 부러 나서서 찾지 않으면 모를 이들의 이야기.

​작은 배에 몸을 실은 이들은 "난민"이다.

이들이 어떤 이유로 난민이 되었는진 모른다.

어두운 표정으로 짐을 싸고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이해는 했나 모르겠지만

어른을 따라나서는 아이가 보인다.

잠을 싸는 순간에 생기는 소원,

어두운 밤길을 나설 때 생기는 소원,

배에 몸을 싣고 떠날 때 생기는 소원,

바다에 떠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생기는 소원,

큰 배를 만났을 때 소원.........

매 순간 생겨나는 소원들을 보게 된다.

그곳엔 어떤 정치적 이유도 없다.

그저 공포에 질린 한 아이가 있을 뿐.

그 아이의 소원들이 단 하나의 문장으로만 존재할 뿐.

​책 앞 표지부터 시작해

마지막 뒷 표지까지 한 줄도 빼지 말고 읽길 권한다.

다 읽었다면 겉 표지를 벗겨서 보기도 권한다.

어느 한 줄, 한 장도 버릴 것이 없는 그림책.

'난민' 이란 이름이 아니라

한 아이, 한 가족의 아픔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던 시간.

그들에게 부정적인 프레임을 씌워 바라보던 나를 돌아보았던 시간.

5분 남짓의 시간으로 사람을 뒤흔든 그림책, 소원들.

없는 기회를 만들어서라도 꼭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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