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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잘 놀기
  • 당당해라, 몰리 루 멜론
  • 패티 로벨 외
  • 12,420원 (10%690)
  • 2020-12-30
  • : 196

 

 

 

 

 

그림책을 선택하는 기준은 여럿이 있다.

'강아지똥' 은 내용이 너무 좋았고

'구름빵' 은 종이 인형으로 만든 사진이 좋았다.


 

당당해라, 몰리 루 멜론은 그림이 너무 이뻐서 좋은 책.

머리 큰 사람 그림, 너무 좋아한다. ㅎㅎㅎㅎㅎㅎㅎ


그림에서 보시다시피 몰리는 뻐드렁니를 가진 쬐그만 아이다.

외모로 놀림받기 딱 좋은 아이.

실제로 놀림을 받는 아이.


          



그런데 그림에서 보시다시피 아이가 밝고 명랑하다.

좋은 어른이 아이에게 보호막을 쳐주고 있으니까.


당당해라, 어깨를 펴라, 기죽지 마라.

이런 말은 참 하기 쉽다.

이런 말이 큰 효과가 없는 걸 알면서도 주문처럼, 암기한 다이얼로그처럼 내뱉는다.

정작 힘이 되는 말은

왜 당당해야 하는지,

어떻게 당당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것이고,

내가 니 옆에서 함께 있을 거란 믿음을 주는 것이 중요한데

정작 중요한 건 생략한다.


몰리에겐 이 중요한 걸 알려주는 어른이 있다.

순진무구 어린아이는 어른의 말을 믿고 뻐드렁니에 동전을 쌓으며 장기(?)를 뽐내 결국 친구를 얻게 되는데,

어린아이가 읽는 그림책이라지만 어른이 꼭 함께 읽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어른의 역할을 배울 수 있으므로.


지도 못생긴 게 누구를 지적질하는지 어이없게 만드는 녀석.

모두의 외모를 기괴하게 그린 그림이 아주 맘에 든다. ㅎㅎㅎ

당당함이 뭔지 모를 아이가 당당하게 살아서 얻는 기쁨을 배울 수 있는, 당당해라 몰리 루 멜론.


그림만 봐도 킬킬킬 웃음이 나온다.

이런 그림, 내 스똬일.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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