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하게 접근이 가능한 책과의 만남,
작가들과 반려동물의 사생활.
나처럼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작가'한테 집중해서 읽을 수 있겠고
동물을 아끼는 사람은 '반려동물'에 집중해서 읽을 수 있겠다.
나는, 책과 작가에는 관심이 있지만
동물을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두 입장 모두를 대변할 수 없음이 안타까움.
유명 작가가 꽤 많이 등장한다.
작품은 몰라도 이름은 들어봤던 작가의 대거 등장.
찰스 디킨스를 비롯해 버니지아 울프, 어니스트 헤밍웨이, J,K, 롤링까지.
반려동물을 아낀 작가 20명이 등장한다.
가장 많이 등장하는 반려동물은 역시 개와 고양이.
그러나 흥미를 끄는 이야기는 악어, 까마귀, 공작처럼 "음......."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아이들.
'샬롯의 거미줄' 작가(E, B, 화이트)가 실제로 돼지를 좋아했다는 사실은 괜히 반갑다.
작가들의 삶에서 반려동물이 등장하는 부분은 지극히 사적이다.
작가들의 사생활이 등장하니 압축판 위인전, 자서전의 느낌.
낯익은 작가들의, 아름답게 포장하지 않은 삶을 짧고 간략하게 소개하니 재미있다.
원래 드러나지 않은 사생활과 비하인드 스토리가 더 재미난 법. ㅎㅎㅎㅎㅎ
책 안엔 삽화가 많다.
내가 보는 책을 슬쩍 보더니 그림이 많아서 만만해 보였던가, 아들이 읽겠다고 덤빈다.
그런데 읽으라고 주지 못했다.
작가들의 작품을 하나도 모른다면,
작가들의 삶을 단 하나도 들은 것이 없다면,
재미를 찾기 어려운 책.
'마크 트웨인이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쓴 사람이었어?' 정도의 반가움은 있어야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아니면 이번 기회에 작가와 작품을 짝지어 찾아 읽는 것도 괜찮겠다. ^^
책을 좋아하는 이들은 가볍게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읽으면 안성맞춤일 책,
작가들과 반려동물의 사생활.
삽화가 내가 좋아하는 그림 스타일이 아닌 것이 제일 아쉬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