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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잘 놀기
  • 코로나 사피엔스
  • 최재천 외
  • 13,500원 (10%750)
  • 2020-06-10
  • : 7,282

 

 

 

코로나 사피엔스라니.

시류에 편승한 인기몰이용 책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내뿜는 제목.

저자들의 면면을 알지 못했다면 절대로 읽지 않을 책이었다.

 

 

저자 이름을 보곤 깜짝 놀란다.

정말로 이 사람들이 다같이 책을 썼다고?????

그들의 저서를 통해 나와 생각의 방향이 같음을 이미 알던 분들이기에

주저하지 않고 집어든다.


 

많은 사람들이 말한다.

지금의 코로나 사태(?)는 쉬이 끝나지 않을 것이며

코로나가 물러가도 새로운 바이러스가 다시 나타날 것이니,

앞으로 사람들은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갈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코로나 사피엔스란 코로나 이후, 이전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야 할 인류를 의미한다.

그리고 대한민국 대표 석학이라 불리는 6인이 달라져야 할 우리의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코로나 사피엔스는,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라는 방송을 통해 인터뷰한 내용을 옮겨적은 형식이라

질문과 대답의 구성으로 짧고 간결하다. (인터뷰 형식의 글은 절대로 읽지 않는데 난생 처음 제대로 읽음)

먼저 저자를 소개한 후

대화가 이어지고, 대화에서 중요한 부분은 큰 글씨로 페이지를 할애해 강조한다.

전체 대화의 핵심 내용은 별도로 정리해주니 읽는 행위 자체의 부담은 전혀 없다고 봐도 좋겠다.

다만, '자본주의 = 민주주의' 라는 공식을 가슴에 품고 사는 사람이라면

바이러스에 의한 지구 종말보다 정치, 경제체제 붕괴로 종말이 먼저 올 수 있다는 불안감을 가질 수도 있으니 주의.


더 이상의 수요가 없는데 끝없이 생산해대는 자본주의.

공급과잉이 불러오는 자연 파괴는 자연과 인류의 공존이 아니라 자멸의 길로 들어선 지 오래다.

지금 현재 삶의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면 미래는 커녕 생존 자체가 위협을 받는 상태.

야생의 자연을 인간이 헤집고 들어가면서 그곳에만 있어야 할 미지의 것들이 인간 곁으로 온다.

산업의 발달과 자연 파괴는 지구를 전염병이 잘 퍼질 수 있는 환경으로 바꾸고

지구가 망가지는 것을 알면서도 성장 중심의 경제 체제는 멈출 줄을 모른다.

치료약을 만들고 백신을 만드는 일은 위기의 순간을 넘길 뿐, 제대로 된 해결책이 아니고

창궐하는 바이러스로 비대면 생활방식이 자리잡게 될 미래.

이전엔 경험하지 못했고 상상도 못했던 새로운 삶의 모습이 필요한 순간이 온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자연이 주는 마지막 경고일지도.........


방송에서 진행한 인터뷰답게 어려운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핵심만 추려서 전달한다.

책 좋아하는 사람 입장에선 글이 많지 않아서 실망했지만

글이 많지 않아서 누구에게나 쉽게 추천할 수 있어서 좋구나.

누구나, 국민 모두가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게 만들었던, 코로나 사피엔스.


저자들 의견에 동의하고 하지 않고의 문제가 아니라.

이제는 인간이 달라져야 한다는 문제의식이라도 가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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