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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서

<봄은 마차를 타고>에 실리는 작품들은 작가끼리 살짝 연결고리가 있는 작품들이 있어 재밌습니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와 사토 하루오, 사토 하루오와 호리 다쓰오...

이번 책에 아쿠타가와의 <시로>라는 작품이 있어요. 서늘하고 예리하게 인간 심리를 깊이 들여다보는 글을 많이 썼지만 이렇게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동화 같은 이야기도 많이 남겼습니다. <봄은 깊어>에 실린 <귤>을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는데 어쨌든 그런 글도 쓰는 작가니까요. <거미줄>이나 <두자춘>처럼 어른들이 읽어도 좋을 동화 같은 이야기입니다.

<시로>는 개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이야기인데 ‘시로’는 일본어로 흰색이라는 뜻입니다. 하얀 개여서 이름이 시로인데 그대로 번역하지 않고 썼어요.
이 작품은 1923년에 처음 발표되었는데 나중에 아쿠타가와의 동화 6편이 하나의 단행본으로 묶여 <세 가지 보물>이라는 제목으로 1928년에 출간되었습니다. 첫 번째 사진이에요. 1928년 책인데 정말 예쁘죠. 표지 그림도 예쁘고.




하지만 아쿠타가와는 1927년에 스스로 생을 마감했기에 이 책을 보지 못했습니다. 약 1년 후에 나왔거든요.

이 책에는 아쿠타가와와 깊은 우정을 나눈 화가 오아나 류이치의 삽화가 실렸습니다. 아쿠타가와의 유서에는 아이들에게 “오아나 씨를 아버지라고 여겨라”라는 말을 남기기도 할 만큼 오아나는 단순한 친구 이상의 존재였습니다.
아래 두 그림이 <시로>를 위해 그린 오아나의 그림입니다. 첫 번째 그림이 맘에 들어서 이번 책에 실을 생각입니다.





아쿠타가와의 <시로>와 인연이 있는 또 다른 작가가 사토 하루오인데, 그의 단편이 두 편 실립니다. 작품과 함께 또 얘기 들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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