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게 된 계기는 후마니타스라는 출판사에 대한 신뢰가 있었고 어떤 기사에서 남재희 전 국회의원이 이 책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저자에게 미안하지만 책을 읽기 전까진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는 상태였다. 여론조사 분야에서 상당한 연륜과 전문성을 가진 전문가로 보였기에 믿음을 가져보기로 했다.
책이 다루는건 대중 여론의 추이를 통하여 보는 노무현, 이명박 시기 한국 사회에 대한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노무현과 열린우리당,민주당 구 범여권 세력들이 왜 그렇게 많이 욕을 먹고 처참하게 몰락했었는지 잘 알 수가 있었다. 저자는 노무현 정권에 대해서 비판적이지만 이명박 정권에 대해서는 더 비판적이다. 그러나 2007 대선에서 당선되던 당시의 이명박에 대한 지지가 대중이 보수화 되서 속물,경제동물이 됐기 때문에 그랬던게 아니라는걸 설득력 있게 설명하고 있다. 물론 그런 면도 없지는 않았다고 한다. 부동산 가격의 상승 또는 지탱을 바라고 대선,총선에서 이명박,한나라당에게 투표하기도 했으니까.
2003~2010년 기간에 시사나 정치,사회문제에 관심이 있었던 사람들이라면 개별 사건들은 전체적으로 다 아는 것들일테고 이해하기 쉬운 내용들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의 가치가 떨어지지는 않는다. 매년 연도별로 일어났던 주요 사건, 쟁점, 이슈들을 꼼꼼하게 살피면서 한국 사회의 특징 또는 현상의 흐름들을 정확하게 짚어내고 있다.
지난 7,8년간의 우리 사회에 대한 분석을 짚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읽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