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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것은 차이를 아는 것이다.

오십이 넘었지만 그래도....

p11 

...운명도, 인생도,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다고요.

.......

인간은 누구나 자신만의 생각에 갇혀 살죠. 하지만 그건 객관적인 현실이 아니에요. 당신과나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을 뿐이에요. 그러니까 서로의 현실도 다른 거죠.

p27

사회학은 사회가 개인에게 그리고 개인이 사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하는 학문이죠. 필연적으로 계급과 같은 사회계층, 사회이동성의 깊은 관심을 끌게 돼요. 이러한 이유로 사회학은 대중을 지배하고 조종하기 위한 도구로 악용되는 경우가 잦았어요.

p28

독일의 철학자 헤겔에 의해 유명해진 개념이다. 헤겔은 어느 시대나 그 시대를 관통하는 절대적인 정신이 있다고 보고, 이를 시대정신(차이트가이스트0이라 불렀으며, 그 시대정신은 한 시대가 끝날 때에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p71

...특권의식을 가진 사람은 '나는 물려받은 특별한 사람'이기 때문에 특별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상속자 정신을 가진 사람은 '나는 물려받은 특별한 사람'이기 때문에 특별히 더 나은 행동을 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죠.

p113

베블런은 인간의 경쟁은 자존심을 잃고 싶지 않다는 감정에서 비롯된다고 보았어요. 인간은 동료들과의 비교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평가하고, 누구도 여기서 벗어날 수 없다고요. 따라서 '고귀한 나는 너희들과 달리 담 흘려 일하지 않아도 된다'라는 식의 잉여로움의 과시는 경쟁에서 쉽게 유리한 위치를 점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어요.

p130

 ...인생에 운이 따르는 순간이 온다는 것을 겸손히 받아들이되 그 순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합니다. 불평등을 뛰어넘는 건 '축적된 노력'이에요.

p146

문화자본이요?

프랑스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가 말한 개념이죠. 그건 안목과 취향 같은 문화적 지식을 말합니다. 부르디외는 돈과 자산을 포함한 경제자본만이 아니라 문화자본의 중요성을 강조했어요. 문화자본이야말로 불평등한 관계를 만들고 유지하는 자본의 형태라고 주장했죠. 여기서 특이한 점은 경제자본과는 달리 문화자본은 직접적으로 상속할 수 없다는 겁니다. 법적으로 증명되지 않는다는 거죠. 그러나 은밀하게, 가정교육과 성장 환경을 통해 상속됩니다.

돈이 아닌 사고방식의 차이, 그러니까 어릴 때부터 형성된 집안 배경의 차이가 바로 이 문화자본 때문이라는 뜻인가요?

p163 

안티테제: 대척점에 있는 존재. 서로 닮은 것 같으면서도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는 것을 뜻한다. 정반합의 반에 해당한다. 여기서 정반합은 논리적인 전개 과정으로 정(테제)이, 그것과 상반되는 반(안티테제)과 갈등과 모순을 일으켜 합(전테제)으로 초월한다.

p164

...가정교육과 성장 환경에 따라 그 사람에게 주입된 무의식적 성향을 부르디외는 '아비투스'라고 했고 우리는 상속자본을 구해서 집안 배경을 파괴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 집안 배경에서 형성된 아비투스를 파괴해야 하는 거죠.

p166

그는 아무리 자수성가를 해도, 다른 건 다 노력으로 극복해도, 집안만큼은 극복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합니다. 하루아침에 벼락부자가 된다 한들 뼈대 있는 집안의 상류층 자체가 될 수는 없다는 거죠. 몸에 밴 무의식적인 언어나 몸짓, 사고가 계층을 구별한다고 말하죠. 이렇듯 아비투스가 계급을 재생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겁니다.

p172 

...대부분 프랑스 문학이었어요. 수많은 등장 인물의 삶을 통해 다양한 선택지를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했어요. 그건 부모님이 제공한 환경에서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선택지들이었어요.

어떤지 치열해 보이는데요? 독서가 취미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수단 같기도 하고요.

p174

...그러니까 인생에는 여러 선택지가 있다. 단 하나의 문만 있는 인생은 없다?

p177

...아무리 힘들어도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곳, 돌아올 곳이 있는 것. 그게 바로 부모복이에요....

p205

'스스로만 구하려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구하지 못할 것이다'재클린 사회학은 일허게 말합니다. 지난 번에 말했듯 재클린은 차별당하는 기분을 평생 잊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상대적 약자였지만 오랜 시간 힘을 길렀고 그 힘은 사회 구성원이 서로 보호하기 위해 쓰일 대, 비로소 의미가 있는 것이죠.

p221

...'스펙테무르 아겐도' 라틴어로 '우리의 행동으로 심판하라'는 뜻이었죠. 전쟁이 터지자 휴디 아저씨는 제일 먼저 자택을 개방했씁니다. 해머스미스 농장은 소박한 시골 집이 아니라 고용인만 열여섯 명이 넘는 여지였기 때문이죠.

말만하고 행동하지 않는 위선자가 아니네요.

p223 

...갑자기 부자가 되었다고 해서 타고난 계층의 생활양식, 문화, 교양이 바뀔 리가 없잖아요....

인간의 품격은 아비투스와도 상관이 없어요. 갑자기 부자가 된 사람이 원래부터 부자였던 사람의 품격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말은 그래서 틀렸죠. 장기간 부자로 살아왔거나 부잣집에서 태어난 것이 인간의 품격을 보장하지 않으니까요. 오로지 사람에 대한 예의, 배려, 존중이 품격을 구성합니다.

p260

사랑하는 재클린에게, 

파밍턴 기숙학교라는 좋은 학교에 다니는 것에 감사하고, 학교에서 제공하는 모든 기회를 흡수해서 진로를 잘 준비해 나가는 게 주용하단다. 찰애비가 보기에 우리 재클린에게 뒤어난 리더십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남들을 리드하기 전에 자신을 먼저 올바르게 세울 줄 알아야 한단다. 그래야만 진정으로 쓸모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단다.

다른 이를 돕고 이롭게 하는 사람만이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있으며, 하느님이 보시기에도 가장 유능한 자가 되는 것이란다. 그렇다고 네가 너무 중요한 사람이라는 착각에 빠져 잘난 체해서는 안된단다. 오만이 만음에 깃들면 도덕군자인 체하는 위선자가 되고, 헛똑똑이가 되는 것이니까 - 할아버지가

p262

네메시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복수의 여신이에요. 모든 교만과 오만을 심판하는 판관이죠. 네메시스는 자매이자 행운의 여신이기도 한 티케가 사람들에게 행운을 나누어 주는 것을 유심히 지켜봣어요. 그러다가 행운을 얻은 인간이 교만해지거나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행운을 나누어 주지 않고 독차지하면 네메시스의 복수가 시작됐죠.

p262

'휴브리스'라고도 부른다. 고대 그리스어로 '신의 영역을 침범한 오만'이라는 뜻이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이를 '신성모독'이라는 일상적 단어 대신. '휴브리스'라는 개념을 정립하여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휴브리스는 '아르테9탁월함)'에서 싹튼다. 스스로 탁월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오만이 성장하는 것이다. 휴브리스의 덫에 빠진 사람들의 증상으로는 우월감, 선민의식, 나르시시즘, 공감능력 결핍, 갑질 등이 있다.

p263

깊을 심, 연못 연을 써서 '깊은 연못', '바닥이 없는 아주 깊은 구렁'이라는 듯. 독일어로는 압구룬트. 영어로 어비스라고 한다. 악과 싸우고 선을 추구하는 사람이 결국 자신이 그토록 피하고자 하던 악과 꼭 닮아 있는 상황을 일컫는다. 니체는 심연에는 절대적인 선과 악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 경계하지 않으면 자신을 잃을 위험을 경고했다.

p276

지위의 추락에 대한 공포가 도덕성 타락에 대한 공포보다 클 때 우리 사회는 서서히 지옥으로 들어가죠.

p287

먼저 혈연관계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죠. 비록 피가 섞이지 않아도, 생물학적으로 남남이더라도 가족처러머 여길 수 있다. 가족을 만드는 것은 필오 이어진 육체가 아니다. 그것이 가상의 친족이요. 재클린과 케네디는 다시 한번 역사 속에서 완벽한 타인이 남긴 유산을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거기선 누구의 핏줄일 필요도 없죠. 더나아가 순수한 창작물이어도 상관없어요. 그 또한 인가의 상상과 감정이 담긴 것이니 말이죠.

p299

과정이 공정하기만 하면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다. 좋은 말이죠. 하지만 그건 다른 말로 과정의 공정성만 보장되면, 경쟁에 뒤처진 사람들 전부 '자신의 무능력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말과 같아요. 어떤 차별과 무시도 쉽게 정당화되죠. 문제는 애초에 완벽하게 공정한 경쟁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실제로는 공정하지 않은'경쟁이 공정으로 둔갑한 경우를 보세요. 불공정한 판을 자놓고 '너무나 공정하다는 믿음'만 심어 주는 것. 이것이 우리 앞에 설계된 공정의 모습이에요. 참고로 방금 그대가 보여준 것은 '내 능력에 대한 과신'입니다.

......

...'내 능력에 대한 과신'은 버리고 '무능력한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는 거죠.

p304

새로운 미래요. 가만 생각해 보면 내가 두려웟던 것은 현재가 아니었어요. 지금 이 상태가 계속될까 봐 두려웠던 것이죠. 모든 것이 이대로 변하지 않으면 어떡하지. 영원히 반복되면 난 어떡하지. 그렇게 내 운명을 미워하며 세상을 미워하고 있었습니다. 돈이 유일하게 나를 보호해 줄 거라고 굳게 믿고. 그래서 돈이 많아지기를 매일 바랐죠. 그런데 재클린 사회학은 내게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 모든 것이 신의 계획일 수도 있다'라는 것이죠.

p330

"살아가는 매 순간은 서로 다릅니다. 좋은 일, 나쁜 일, 어려움, 기쁨, 비극, 사랑, 행복은 모두 하나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전체로 얽혀 있는데 이것을 인생이라 부릅니다. 좋은 것과 나쁜 것을 데어낼 수는 없습니다. 어쩌면 그럴 필요도 없을지 모릅니다."-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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