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투스
심미안 2024/08/2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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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투스>를 읽고
지식생태학자 다작을 쓰시는 교수님의 100번째 책 제목이 코나투스이다. 유교수님은 해 내셨구나! 십년 전에 이 꿈을 말씀 하시던 교수님 강의를 들었고 책도 거의 다 보았기에 하신다면 하시는 분이시고 백회 기념회 다녀오신 분들 페이스복도 보았다. 이번엔 독특한 제목에 어떤 이야기를 풀어내고 계실까? 일생이론은 무엇이고 코나투스를 쓰시게 된 동기가 궁금했다.
코나투스는 스피노자의 에티카에 나오는 말로서 단순한 노력을 넘어 존재를 유지하고 실존을 이어가려는 근원적 욕망이다. 자기 보존 욕망인 코나투스를 정확히 알고 자기계발도 해야하고 자기실현도 해 나가야 한다.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만의 삶을 고상하게 유지하면서 흔들리지 않고 살아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 삶을 능가하는 글을 쓸 수 없고 삶을 능가하는 생각도 없다, 진정한 자기계발은 자기의 존재 이유를 찾는 일이며 나만의 길을 찾는 안간힘 속에서 발견하는 비밀” 공감이 간다. 시도하기, 실천하기, 지금 나만의 방법을 개발하고 몸을 움직여서 개발한 만큼 자기가 성장하고 계발된다.
너무나도 공감이 된다, 생각만 한다고 이루어지지 않는다. 한걸음씩 걸어야 목적지에 다다를 수가 있다. 몇 년 동안 책상에 앉아서 논문을 쓰고 졸업을 하면서 학위를 받았지만, 이젠 실질적으로 현장에 부딪히면서 살아내어야 하는 것이다.
들뢰즈의 <천개의 고원>에서 인간의 사유를 두 개로 나눈다며 나무형 자기계발과 뿌리형 자기계발을 얘기 해 주신다. 나무형은 외적인 성공 모습을 보고 따라가면 반복될수록 길을 잃을 수도 있다. 뿌리형은 관계 맺는 것과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일생이론을 추구 하면서 자신만의 색깔을 품고 영원히 나아가기에 일생이론은 미완성이다. 위기지학으로서 공부를 끊임없이 해 나가는 것도 여기 이론에 공감을 한다.
논어에서 특히 좋아하는 말인“ 학이불사즉망 사이불학즉태” 배우기만하고 생각지 않으면 얻음이 없고, 생각하기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공부를 즐기고 목표를 향해서 가는 것이 나를 위함보다 더 큰 뜻이 있을 때 힘을 얻는게 지속적이고 힘에 방향성을 갖고 나아갈 수가 있다. 최고의 힘으로 살아낼 힘이 코나투스이다!
키르케고르와 9명의 소설가를 초대해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가신다. 헤르만헤세의 책들에서 현재의 타성과 통념을 부수고 가능성을 향해서 나아가는 것이다. 자기만의 일생이론을 구축하고 결단과 용기를 갖는 주인공들의 삶을 생각 해 보게 된다. 자기만의 일생이론을 구축하기 위해선 달을 품어야 한다. 희망과 신념, 현실적 걸림돌을 디딤돌로 전화시키고 결단과 용기, 고감한 실천이 지금 내 삶에 필요한 시기이다.
’내 몸을 관통하고 남은 체험적 각성이자 통찰‘ 불안이 깊어질수록 실존적 각성이 필요하다, 자유를 누리려면 스스로 불안의 바다를 헤쳐 나가야한다는 말에 공감과 함께 마음의 닻을 내리고 한참을 생각하게 된다. 나도 한 때 불안이 늘 저변에 흘렀지만, 이젠 실존적 의미가 명확해지니 불안보다는 평안과 기쁨이 흐른다. 불안 속에 있던 진리를 찾아서 헤매이던 시간들이 스치고 지난다, 지금도 가야할 길이지만, 등불이 있기에 일생이론이 구축되어 있으니 천천히 걸어가면 된다.
언어의 마술사처럼 책의 내용들이 더욱 좋아지셨다. 여기에 있는 좋은 내용들을 잘 옮겨두고서 자주 꺼내어서 마음을 다잡는다면 일생이론으로서 욕망의 물결에 휩쓸지지않고 잘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나만의 일생이론을 다시 중심을 잡고 다양한 체험들을 하면서 멋지게 살고 싶다! 뒤편에 참고도서만 보아도 얼마나 책을 많이 읽으시고 지적인 추구가 강하신 교수님이신지를!! 책 한 권에 많은 것을 담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코나투스의 네 가지 의미인 선천성(수동적 관성), 확장성(능동적 능력), 개별성, 필연성 잘 정립하여서 나의 일생이론을 바탕으로 어떤 후반전 삶을 펼쳐나갈 수 있을지 원하고 바라고 기도하며 가리라! 나의 존재를 긍정하고 더 나은 삶으로 확장 해 가기로 더욱 마음을 다잡게 되는 책이 되었다. 삶을 직접 경험하고 더 넓은 시야를 갖고 글도 쓰면서 남은 삶은 살아있음을 충만하게 노래하고 싶다!
“작가는 생각의 씨앗을 언어로 발아시키는 문장 건축 노동자다” 마음에 와서 꽃힌다. 고단한 자신의 삶을 자기만의 언어로 번역하는 처절한 육체 노동! 글은 삶의 깊이가 녹아 있도록! 글을 꼭꼭 씹어서 내 정신적 영양분으로 삼아야겠다! 백 권을 쓰신 유영만 교수님께 존경을 보냅니다! 뇌력과 지력 체력까지 균형있게 삶을 멋지게 살아가시니 많은걸 보고 배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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