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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지마할, 죽은 아내를 향한 마음

 

 

인도 아그라의 타지마할

 

타지마할은 무굴제국 황제 샤 자한이 사랑하는 아내 뭄타즈 마할을 기리기 위해 지은 건축물이다. 3백여 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변함없이 그녀를 지키기 위해 동서 양쪽에 우뚝 서 있는 모스크와 자와브의 모습은 마치 샤 자한이 그곳의 기둥이 되어 고독함과 외로움 속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타지마할 궁묘는 순결한 흰색에 수려하고 단정하여 ‘대리석의 꿈의 경지’라고 일컬어진다. 무굴 제국의 제5대 황제였던 샤자한이 가장 사랑했던 아내 뭄타즈 마할을 위해 만든 백색의 영묘와 그 앞에 펼쳐져 있는 이슬람 양식의 정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1632년 건축을 시작하여 22년이 지난 1654년에 비로소 완성되었으며, 4천만 루피가 투입되었다.

 

순백의 대리석을 잘라 만든 묘는 하루 중 첫 아침햇살이 드는 때, 정오, 그리고 저녁노을의 삼시에 맞게 태양광선의 강약이 달라지는 것에 따라 다양한 광선과 색채를 연출한다. 그 변화무쌍하고 기이한 광경은 꽃이 곱고 달빛이 좋은 밤에 더욱 사람을 미혹하게 한다.

 

 

 

타지마할 정원

 

타지마할 궁묘의 건축과 관련하여 감동적인 사랑 이야기가 있다. 마할은 무굴제국의 제5대 황제 샤 자한의 두 번째 왕비였다고 전해진다. 절세미인이자 온화한 성격에 유덕하여 샤 자한의 총애를 받았다. 황제 샤자한의 생애는 전쟁의 연속이었다. 17세에 결혼한 마할은 항상 남편을 따라 전쟁터로 갔으며, 1631년 남쪽 정벌에 오른 샤 자한을 따라나선 그녀는 야영지에서 열넷째 아이를 낳고 몸이 허약해져 죽게 되었다.

 

죽기 직전에 그녀는 샤 자한과 ‘앞으로 결혼하지 않을 것’, ‘자신을 위하여 기념관을 지을 것’, ‘막내아들을 아그라의 지배자로 삼을 것’을 약속했다. 그 후 샤 자한은 그녀의 시신을 수도 아그라로 옮겨와 장례를 지냈고, 그녀를 위해 아름다운 묘를 지었다.

 

타지마할 궁묘가 완성된 지 5년 뒤, 샤 자한의 셋째 아들인 아우랑제브가 세 형제를 죽이고 왕위를 탈취하였다. 66세였던 샤 자한은 아그라 요새에 갇혔다. 세상을 떠나기까지 8년 동안 샤 자한이 할 수 있었던 것은 코란을 외우는 것과 멀리서 타지마할을 바라보는 것뿐이었다. 샤 자한이 세상을 뜬 후, 아우랑제브는 아버지의 시신을 마할의 관 옆에 안치했다.

 

타지마할의 궁묘는 세계 7대 건축 불가사의 중의 하나로, 1983년 유네스코는 이를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등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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