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Opera Aperta

아름다움은 언제나 고독하다. 이 사랑 속에서 그녀는 자신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녀의 고독은 홀로 있는 고독이 아니라 아무도 없는 고독이었다.- P221
샤오치가 원하는 게 바로 그런 것이었다. 자신을 망가뜨리고 싶었다. 오랫동안 힘겹게 한 악마를 받아들였는데 그 악마가 자신을 버렸다는 사실을 납득할 수 없었다. 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것은 더러운 것 자체가 아니라 그 더러운 것조차 자신을 버리는 일임을 비로소 깨달았다. 그녀는 지옥에서 추방당했다. 지옥보다 비천하고 고통스러운 곳은 어디일까?- P246
 요즘은 소설을 읽다가 인과응보 해피엔딩으로 끝나면 울음이 나와요. 세상에 아물 수 없는 고통이 있다는 걸 사람들이 인정했으면 좋겠어요.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는 말이 제일 싫어요. 이 세상에 한 사람을 완전히 파멸시키는 고통이 있다는 걸 사람들이 인정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모두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같은 서정적인 결말이 싫어요. 왕자와 공주가 결국에는 결혼하는 해피엔딩이 혐오스러워요. 그런 긍정적인 사고가 얼마나 세상에 영합하는 비열한 결말인지!- P267
주변의 모든 것이 황당한 그녀의 인생을 손가락질하는 것 같았다. 그녀의 인생은 남들과 달랐다. 그녀의 시간은 똑바로 흐르지 않고 왕복달리기를 하고 있었다. 아파트에서 모텔로, 모텔에서 아파트로, 종이 위에서 볼펜으로 똑같은 선을 계속 왕복하며 그리다 보면 결국에는 종이가 찢어져버린다.- P268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