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은 내가 일하느라 창작에 시간을 쓰지 못하는 것을 마뜩잖아했다. 일이란 사회가 인간을 노예로 부리는 것이라고 했다. 맞는 말 같았지만, 세상을 살아가려면 일하고 말고에 상관없이 무언가의 노예가 되지 않기 힘들었다.- P237
우리는 단순하고 과격하고 유치하고 열정적이고 뒷일은 생각하지 않으면서 어떻게든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어 했다.- P239
나는 업보라는 걸 믿지 않는다. 겉으로는 업보처럼 보일지 몰라도 어떤 일이든 내재된 규칙에 따라 발생한다고 믿는다.- P256
객관적인 글쓰기란 애당초 존재하지 않으니, 내 글 역시 객관적이라고 말할 수없다. 우리는 주관적인 시선과 입장에서 사건을 보고 느끼기 때문에 똑같은 사건을 겪어도 사람마다 진술이 다를 수 있다. 나는 최대한 사실을 존중하고 최선을 다해 중립을 유지하려 애썼을 뿐이다.- P2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