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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피다
  • 포가튼 미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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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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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가튼 미얀마 Forgoten Myanmar – 미얀마 시민혁명, 기억과 기록


이번 윤석열의 내란에서 국가급 대테러 특수부대인 707특임단과 공수특전단을 동원했다. 그런데 심지어 북파공작원(HID)까지 동원하려 했고 테러와 요인 체포, 암살, 미군 공격으로 북한 폭격 유도 등 상상할 수 없는 증언들이 나오고 있다. 이번 비상계엄을 저지하지 못하고 그들의 뜻대로 성공했더라면 얼마나 끔찍한 일이 벌어졌을까.

그런데 최근에 이런 비슷한 일이 이미 벌어진 국가가 미얀마이다. 그러나 우리는 벌써 미얀마의 쿠데타를 잊고 사는 거 같다. <포가튼 미얀마>는 미얀마를 잊지 말자는 호소이다.

 

“사람들의 기억속에 점점 흐릿해지며 잊힌 전쟁터로 전락한 미얀마, 그러나 망각을 이기는 건 노력하는 관심”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아울러 “우리 사회가 미얀마 시민혁명에서 산화한 희생자와 현장에서 싸우고 있는 위대한 혁명가들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이 책은 지난 3년 전에 일어난 미얀마 군부 쿠데타 세력의 폭압적 정치, 사회적 행태를 고발하고, 이로 인해 분노하고 항거하는 시민사회의 민주주의에 대한 절실한 열망을 보여준다. 그러나 단편적으로 들여다본 내전 상황의 미얀마는 끔찍하다.

 

여러 경로로 확인한 바에 따르면 차마 글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한 살상이 벌어지고 있다.

 

미얀마 군부 세력은 지난 2021년 2월 1일 탱크를 동원하여 군사 쿠데타를 일으키고 민주질서를 짓밟았다. 군부는 아웅산 수치를 비롯한 민간정부 지도자, 시민사회 인사 수십 명을 구금하고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였으며, 앞으로 1년간 국가를 통치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72시간 동안 침묵시 쿠데타가 무효가 된다’는 궤변이 소문으로 돌았다고 한다(판셀로). 그리고 4년 가까운 시간, 쿠데타 군부에 대항하던 시민들에 대한 일방적인 학살이 벌어졌고, 지금도 내전이 지속되고 있다.

 

 

미얀마는 2015년 군부세력과 아웅산 수치를 중심으로 하는 민간정치세력이 공존하는 부분적인 민주정부가 유지되어 왔다. 그러나 2020년 11월 총선에서 국민들은 군부의 지지를 받는 정당을 거부하고 민간 정당을 지지했다. 이에 세력을 잃게 될까 두려워한 군부가 다시 군사 쿠데타를 일으킨 것이다.

 

미얀마 근대사는 폭압적인 군부 통치 역사와 이에 저항해 온 피어린 시민 항쟁의 역사다. 군사정권에 대항하여 1988년 학생들을 주축으로 거센 시민항쟁이 벌어졌다. 당시 군사정권은 이를 폭압적으로 진압했고 이로 인해 수천명의 시민들이 목숨을 잃었다. 아웅산 수치는 당시 군부 통치에 맞서 싸웠으며 1990년 선거에서 압승했다. 그러나 군부는 총선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아웅산 수지를 비롯한 민주 시민들은 20년 넘게 투쟁해왔다.

 

군사 쿠데타 사태를 맞아 시민들은 저항 행동에 나섰다. 특히 코로나 19 확신을 막기 위한 투쟁의 최전선에 있는 보건의료노동자들도 적극적인 행동을 했다. 국제 공공노련(PSI) 소식에 따르면 쿠데타 초기에 미얀마 전역에서 적어도 70개 병원의 의료노동자들이 쿠데타에 항의하고 아웅산 수치의 석방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는 등 직접 행동에 나선 바 있다.

 

미얀마 시민들은 생계를 버리고 무기를 든지 오래다. 오랜시간 반목해오던 버마족과 소수민족은 지금 공동 전선을 펴고 무장 혁명에 돌입했다. 미얀마 곳곳에서 크고 작은 전투가 벌이지며 시민군과 소수민족 무장단체는 군부에 맞서고 있다. 그러나 반세기 이상 힘을 키워온 군부는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군부는 모든 청년들에게 징집령을 내렸고 무고한 시민들을 공격하며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미 내부 실향민이 이미 2백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학살 소식에 가려 아시아 이웃 국가인 미얀마 소식은 희미하다.

 

이번에 벌어진 어처구니없는 내란 상황을 잘 수습하고 우리 시민들도 이웃 나라의 평화와 민주주의에 좀 더 관심을 기울였으면 좋겠다. 전쟁 없는 세상, 평화로운 세상을 생각하는 민주적인 세계시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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