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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 예고된 재앙
- 디디에 오글뤼스텐느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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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 - 2009-06-29
: 49
"이 지구는 우리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이 아닙니다.
앞으로 우리가 낳아 기를 우리 아이들에게 빌려쓰고 있는 것일 뿐이지요."
내가 좋아하는 그림책 <거인 사냥꾼을 조심하세요!> 첫장에 나오는 글이다. 참으로 맞는 말이다. 하지만 이 사실을 깊이 깨닫고 있는 어른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요즘 지구가 고열에 시달리고 몸살을 앓고 있으니 말이다. 그것도 무지한 어른의 이기심 때문에.
<기후 예고된 재앙>은 제목부터가 섬뜩하다. 누구나 기후의 변화를 온몸으로 체감하고 있고 시시때때로 이런 기후의 변화는 크고 작은 재앙을 불러왔다. 가뭄으로 가축이 쓰러지는 모습, 때 아닌 홍수로 집이 떠내려가는 모습, 폭설에 마을 전체가 파묻힌 모습, 태풍 등 거대한 자연의 힘 앞에서 맥없이 쓰러지는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뉴스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한다.
기후 변화의 원인인 이산화탄소는 현 문명을 지탱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문명이 발생한 시점은 지구 역사 46억 년을 1년으로 환산했을 때 고작 2초 전이라고 한다. 더군다나 급작스럽게 기온이 올라간 것은 10년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지금도 계속 지구는 더워지고 있으며 앞으로 100년 뒤에는 엄청난 온도 상승을 가져올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즉,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재앙이란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아니라 바로 100년 뒤에 일어날 엄청난 재앙을 뜻한다.
우리는 누구나 알고 있다. 기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후변화가 무시무시한 재앙을 불러올 것이라는 것을. 하지만 단순한 결과만 알지 무엇 때문에 기후가 이렇게 변화하고 있는지 과학적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지는 못한다. 이 책은 기후 변화를 과학적으로 풀어내고 있어 이제껏 궁금증을 가졌던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그리하여 궁극적으로 지구 온난화라는 환경문제를 인식하고 이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한 해법을 제시한다.
과학의 발달이 인간에게 편리를 가져다 주었지만 기후 변화, 소외, 환경 문제 등 심각한 재앙도 함께 가져다 주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것도 결국 과학의 힘을 빌리지 않고서는 힘들 것이다. 과학 지식이 기후 변화라는 결과에 대한 단순한 설명이 아니라 기후를 안정화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으려면 무엇보다 우리의 인식의 전환이 필요할 것이다. 후손에게 빌려쓰고 있는 소중한 지구별을 위해, 내 아이들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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