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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인생
  • 숲 사용 설명서
  • 페터 볼레벤
  • 13,500원 (10%750)
  • 2018-06-05
  • : 279

도시에서 나고 크다보니, 숲, 나무, 산 이런 것들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 숲에 관한 책에는 손이 잘 가고, 종종 사게 됩니다. 

잘 모르니 숲에 대해서 좋은 것만 막연히 생각하게 되어요. 


이 저자는 숲을 잘알고 사랑하는 분인 것 같아요. 


숲에 있는 위험한 것들에 대해서도 담담히 얘기해 줍니다. 사람한테 위협적인 여우기생충, 흡혈진드기 이런 얘기들도 듣다보면 자연이란 신기하고 신비롭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숲에서 무슨 옷을 입으면 좋은 지에 대한 부분은 정말 유쾌한 코디 조언입니다. 동물들과 교감하는 옷입음이라니. 그 밖에 어느 책에도 나오지 않는 이사람만 알것같은 비밀얘기를 옆에서 듣는 기분? 이야기에 필수인 악당역할로 종종 등장하는 '사냥꾼 일당' 얘기도 빼뜨릴 수 없습니다. 

이야기들을 재미나게 읽다보면 이사람이 숲보호와 숲을 대함에 대하여 철학이 있구나 하는 짐작도 하게봅니다. 


역시 진정한 사랑이란 부정적인 것과도 함께 머무는, 그리고 디테일한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경험과 사색, 그리고 꾸준함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겠지요? 


디자인도 한몫합니다. 겉껍데기 속표지 어우러져서 좋아요. 숲이나 나무책이 보통 표지가 너무 푸르름푸르름인데 표지 비주얼 자체가 소탈한 휴식을 안겨줍니다. 좀 웃기는 얘기지만, 겉표지의 다소 독특한 촉감도 좋았습니다. 


숲이 생각날 때 찾아가 볼 수 있는 저의 애장서가 될 듯요^^

노루와 사슴과 멧돼지는 우리가 무슨 색깔 옷을 입어도 관심이 없다(...)노루와 사슴과 멧돼지는 물론이고 대부분의 포유류는 파랑과 파랑이 아닌 것만 구분할 수 있다. 그러니까 앞으로 ‘야생 관찰 재킷‘을 고를 대는 마음껏 골라도 될 것같다. 파랑만 빼면 색깔 구색이 무한할 테니 말이다. (260,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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