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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이의 서재
  • 빽넘버
  • 임선경
  • 10,800원 (10%↓600)
  • 2021-07-07
  • : 187

불의의 사고로 초능력을 갖게 된 주인공.

헐리우드 영화 같으면 주인공이 각성을 한 뒤 비슷한 능력자를 만나거나, 추적자들에게 쫒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한국형 SF는 다르다.

주인공은 다른 사람의 등에 그들의 남은 수명을 보는 능력을 얻었지만, 사고에서 회복하고 재활하느라 작품 내내 병원에서 고군분투한다. 지루하고 힘든 입원 생활을 견디고, 퇴원 이후의 일상생활을 걱정한다.


그렇게 변변찮은(?) 초능력과 함께 일상을 살아가던 도중 결국 우연한 사건으로 그들을 만나게 되고, 이후 그들과 엮이면서 '보이는 자'로서의 고난과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정말로 한국적인 SF 스릴러인 '빽넘버'는 많은 국내 SF작품들이 그렇듯이 기-승-전 단계에서, 뭔가 결정적인 대사건이 터질 것 같은 시점에서 이야기가 끝난다. 갑작스러운 깨달음, 결국 성사되지 못한 만남.

화려하게 터지는 클라이맥스의 액션에 익숙한 요즘의 독자들에게는 뭔가 미진한 마무리가 아쉬운 작품일 듯하다.


작품을 쓰게 된 작가의 후기가 인상적이나, 차라리 SF 스릴러 말고 감성 넘치는 서정적인 작품을 썼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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