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반드시 실수하는 축약음과 각종 애매한 발음들, 굳이 자음 뒤에 모음을 넣어서 "스탠드으", "버스으" 식으로 발음하는 잘못된 습관의 지적 등 무척 유용한 내용들이 많이 있다. 최근에는 더 화려하고 풍부한 내용의 발음 책들이 많이 나왔지만 이 책의 출간 시기를 생각한다면 나름대로 유용한 책이다.
하지만 출판사의 형편없는 운영방식을 생각하면 좀 더 유명한, 대형출판사의 책들을 권하고 싶다.
이 책의 CD를 불과 한두달 들었을 때 부러지고 말았는데,(실수로 파손시킨 경우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그냥 부러진 경우는 처음이었다.) 출판사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나처럼 이유없이 CD가 파손됐다는 독자들이 몇몇 있었다. 그런데 mp3 파일을 요청하는 해당 독자의 질문에 절판된 도서는 mp3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출판사 측의 답변이 달려 있었다. 다른 글에는 CD만 따로 주문하라는 답변도 있었다.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답변이다. 오래 된 책의 후속관리가 번거로우면 네이버 카페같은 것을 하나 만들어놓고 mp3 파일을 올려놔도 되는 일이다.
단지 해당 도서가 절판되었다는 이유만으로 mp3 제공을 거절한다는 것으로 보아 출판사측이 얼마나 자신들이 출간한 책을 하찮고 소홀히 여기는지 알수 있다. (다른 많은 출판사들은 별도의 로그인 없이 해당 도서의 mp3를 다운받을 수 있는 메뉴가 있다.)
이런 식의 대응방식을 가진 출판사의 책을 어떻게 앞으로 구매할 수 있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