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혜순은 계간 문학과지성을 통해 시단에 나왔다. 시집으로 「또 다른 별에서」 「아버지가 세운허수아비」 「어느 별의 지옥 우리들의 陰나의 우파니샤드, 서울」 「불쌍한 사랑 기계」 「달력 공장 공장장님보세요」 「한 잔의 붉은 거울」 「당신의 첫 슬픔치약 거울크림」 「피어리 돼지」 「죽음의 자서전」 등이 있다. 김수영문학상, 현 작품상, 소월시문학상, 미당문학상,
대산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가장 첨예한 사랑의 유형은 이런 것이다. ‘당신‘이 누군지 감히 규정하지 못하면서 ‘내‘가 누구인지 자신도 모르면서 두려움을 넘어 사랑을 시작할 수 있다면, ‘사랑하는 행위‘가 ‘나‘와 ‘당신‘의 구분을 없앤다고 말이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가 ‘작별의 신체‘임을 받아들이는 일이기도 하다. ‘새‘와 ‘나‘와 ‘시‘ 사이에서 주체와 객체의구분은 날아가버리며, 작별의 리듬만이 이것들을 연동coextension시키는 무한동력을 만든다. ‘이별부터 시작하는‘ 것이야말로 모든 ‘하기‘의 잠재성이다. ‘김혜순-하기‘의 층위에서라면, 이 시집 전체가 이미 작별의 신체이며, 작별의 리듬이다. 끝내 ‘김혜순‘의 정체성은 알 수없으며, ‘김혜순하기‘의 맥락 속에서 계속 탄생하고이별하는 ‘김혜순‘만이,- P-1
시인의 말
우리 엄마
우리 아빠
이제 보니
우리는
작별의 공동체
2019년 3월
김혜순- P-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