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말
(당신이 먹으려던 자두는
당신이 먹었습니다)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됩니다)
2023년 6월
황인찬- P-1
당신에게 이 말을 전함
나머지 이야기는 내일 하자
학교에서 봐- P-1
학교를 안 갔어
일단 전철을 탔고
시를 벗어났어
다들 학교도 안 가고 회사도 안 가고
뭐하는 걸까
나에게는 변명이 많았지
현장학습을 하러 가는 날이에요.
집에 급한 일이 생겼어요
아무도 내게 말을 걸진 않았지만
전철은 달렸어
사람들은 고개를 숙이고 있었고
창밖으로 보이는 작은 건물들
강물에 반사되는 빛
기관사가 차내에 계신 분들께 알리는 소리
다들 대답을 하진 않았지만
나도 사람에게 할 말은 없었어- P-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