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어쩌다 만난 우리
  • 세속 안에서의 자유
  • 한스 큉
  • 3,150원 (10%170)
  • 1971-04-01
  • : 57

St. Thomas More

'가정, 재산, 국가‘라는 세속의 세 기둥을 철저히 떠받들며 살았지만 성인이 된 토마스 모어.

자상한 아버지로서 많은 토지와 하인을 거스리는 부자로서 한 나라의 재상이자 대법관이었던 그의 삶의 중심은 언제나 하느님이었다.

그랬기에 비록 가정, 재산, 국가라는 세속적인 영역에 충실했지만 그것에 얽매여 자신을 내어 놓은 것이 아니라 그것에서 자유로웠다. 있는 것은 있는대로 즐기면서, 또 충실하게 살았고, 없으면 없는대로 집착하지 않는 평온함과 다른 이웃들에 대한 깊은 배려가 늘 동반되었다.

있는 그대로, 주어진 그대로만을 철저히 취했던 그였기에 마지막 선택의 순간의 와도 결국 하느님을 향한 선택을 하였고 그 선택에 흔들림이 없었다.

그의 모든 삶이 이미 모든 것을 준비시켰기 때문이다. 마지막 죽음의 순간조차 평온하게, 그리고 기쁘게 맞이하였다.

<세속의 삶을 철저히 살면서도 그리스도를 따라 살고 복음을 따라 사는 사람은 누구인가. 세속의 모든 연분을 떠나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이웃 안에서 하느님 및 그의 요구에 언제나 응할 태도를 갖추고 사는 사람이다. ..... 이것이 바로 하느님의 은혜로 속세에 사는 인간에게 신앙 안에서 주어지는 그리스도인의 자유인 것이다. 자유 자체이신 하느님은 부자유한 인간을 자유롭게 하시는 것이다. p.47>

<그리스도인에게 결정적인 점은 세속의 사물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육정이건 재물이건 권력이건 이 세상 사물에 얽매이거나 예속되거나 이로 인하여 스스로를 잃는 일이다. 오히려 이러한 포기를 통하여 자기의 자유가 최대한으로 행사되고 실현되는 것이다. 우리는 그러니까 그리스도인으로서 자진 극기까지 이를 수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자유가 극도로 요구될 때에 그의 자유는 참된 시련을 받는다. p.55-56>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