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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나뭇잎처럼 바람 속에 날고,

강물위를 떠다니고ㅡ

그렇게 흐르다, 나무 아랫 둥지에 내려앉아 다시 나무가 되는 잎새처럼, 그런 글귀.

 

더하고 덜함이 없이,

지나친 가벼움과 진중한 지식 사이에서

줄 달리기를 하다, 어느 순간 아무렇지도 않은 듯,

-‘탁’하고 놓아버리고서는 ‘이겼다 졌다’는 말도 없이

해 맑게 웃는 어린아이의 얼굴처럼, 그런 글귀가

나는 참 좋다.

 

이런저런 자질 구레하고 일상의 이야기가 좋고,
견성을 위해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발걸음이 좋고,
내 안의 부처님을 대면나는 명상이 좋다.

처음에는 지허스님의 선방일기에 겹쳐져 읽기가 힘들었는데...
스님의 글은 스님의 모습을 담고 있다.
하지만 나와 반대로 순서를 바꾸어 읽어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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