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요즘 나의 책, 독서일기
  • 정재서 교수의 새로 읽는 이야기 동양 신화
  • 정재서
  • 24,120원 (10%1,340)
  • 2023-12-08
  • : 937
새로 읽는 이야기 동양신화
-동양적 상상력의 근원을 찾아서
정재서 지음.

<이야기 동양신화>의 개정판이다. 이전에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 반가운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이 책은 철저히 중국 고대문헌의 원전자료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책을 읽다 보면 산해경,회남자, 천지인귀신도감,수신기, 목천자전, 장자등 여러 고대 중국서적이 등장한다. 그에 맞는 풍부한 이미지 자료는 본문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이 책의 특별한 점은 일찍이 중국신화를 오리엔탈리즘과 중화주의라는 두 가지 편견에서 벗어나 제 3의 시선으로 중국신화의 의미를 살펴보고 그리스 로마신화 등으로 대표되는 서양신화와의 비교로 비슷한 점과 차이점을 분명히 짚어낸다는 점이다. 한국신화와의 상관 관계를 언급하고 있는 점도 좋았다. 특별히 중국 신화가 중국의 전유물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 입장에서 다시 쓰여지는 것 또한 한국 문화를 새롭게 인식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한다.그대로 받아들이는 것과 우리시각으로   수용하고 면밀히 해석하는 것은 분명 다른 것이다. 실제 읽다보니 우리 신화 속에서도 비슷하거나 중복되는 기원이 등장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책을 읽으며 한 가지 더 인상 깊었던 것은 여신들에 대한 제대로 된 언급이었다.
중국의 대표적 여신 여와는 황토를 뭉쳐 인간을 만들어낸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중국 사천지역에서 전해 오는 홍수남매혼형 신화에 따르면 여기서 여와는 복희의 아내로 가부장사회의 인식을 담고 있다는 점이다.
저자  왈  모계사회에서 차츰 남성중심의 가부장적 사회가 성립되면서 태고 시절의 독립적인 여신이었던 여와가 한 남성의 동생 혹은 배우자로 위치가 격하된 것(p61)이라고 .
역사와 마찬가지로 신화 또한 강자의 입맛에 따라 재구성되기도 한다는 점, 이야기의 힘은 이토록 세다는 걸 새삼 느낀다.  신화는 우리모습의 원형이라고 한다. 신화를 통해 우리의 고유성과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라면 이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세상의 시작, 인류창조와 인류의시조, 여신과 남신,문명의 창시자와 영웅들, 시조탄생신화, 별난 동물과 식물, 사람들까지 동양의 낙원과 죽음이후까지 폭 넓게 다룬다.  무엇보다 너무너무 재밌다!
이제 우리의 책장에도 동양신화, 우리신화를 담은 책이 필요하다.




📌 출판사로부터 서평단 활동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