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책곰팡이

팰라닉이 이 싫은 세상에 대응(?)하는 방법은 폭력적이다.

제목에서부터 적나라하게 주장하는 <파이트 클럽>.

이 으르렁거리는 짐승들, 이들의 과잉된 테스토스테론이 나에겐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다. 글쎄, '자연으로 돌아가자'라는 말이

'야수로 돌아가자'란 말과 상통하는 건 아닐것 같은데.

스트레스로 억눌린 현대인들에게 그것을 폭발시키라는 의견은

충분히 통쾌하고 후련할 수 있겠지만, 그것이 궁극적인 무언가를

해결해주진 못할께다. 팰라닉이 그 냉소적인 시선으로 현대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파악하고 풍자하는 탁월한 능력을 가졌음은 부인할 수 없지만,

그가 말하고 있는 것들을 해결책이라고 볼수는 없다. 어쩜, 그건 이 책을

읽고 난 우리가 생각하고 제시해야할 것인지 모른다.

 

어쩌다 내가 이렇게 평화주의자가 되었나...사실 나는 보기와 달리 (?)

매우 착한(?) 놈일지도 모른다. 흐흐.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