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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키우는 부끄러운 아빠의 쉼터

법정 스님의 처음 글을 읽었던 것은 옛날 학교 다니던 시절에 유행하던 문고판의 작은 책자인 무소유란 책에서 였다. 어느 사물에나 집착하는 순간 그것에 얽매이게 되고 결국엔 내가 갖는 것이 아니라 사물이 나를 부리는 것이다라는 요지의 내용이었는데,  그 책은 참 나에게 소중한 인생의 계기를 갖게 해주었다. 집착하지 않는것, 그러면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 그뒤 법정 스님의 책은 대부분 읽었던 것 같다.

 홀로 사는 즐거움도 오래간만에 읽게 되는 스님의 책이었지만 낯설지 않다. 항상 언제 읽어보아도 그 전의 책들과 같이 푸근한 느낌과 편안하게 바로 옆에서 말씀하시는 것과 같은 문체는 여전하시다. 

 나이가 있으셔서인지 문장 하나 하나가 이젠 달관이라고 해야 할까 아님 가을날의 쓸쓸함이랄까...  스님의 책에서도 사람의 냄새가 느껴지는 건 비록 나만의 생각일까? 속세를 떠난 스님이지만 인생의 뒤안길을 정리하시는 모습은 누구나 쉽지 않은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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