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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ebeige님의 서재
  • 구해줘 카카오프렌즈 한국사 1
  • 최태성.조윤호
  • 10,800원 (10%600)
  • 2019-08-20
  • : 1,975


엄마라면 누구나 해봤을 학습만화에 대한 고민.

초저학년 시기에 학습만화는 이제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이 된 것 같다.

유치원 때는 엄마가 골라주는 것 위주로 책을 접하던 아이들도 학교생활을 시작하고 자연스레 또래집단과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엄마의 잣대로만 '이건 나빠', '이건 좋아' 식으로 판단해서는 안 되는 아이들만의 세계가 생긴다.

엄마의 큐레이션으로만 채워졌던 영유아기의 책꽂이에서 벗어나 이 세상 모든 것을 담은 거대한 서가를 마주한 아이들에게 엄마로서 해줄 수 있는 건 허용/비허용이 아니라, 아이의 선택을 존중해주면서 양질의 독서를 할 수 있도록 적당히 가이드 라인을 제시해주는 것 같다.



엄마들이 하는 걱정도 일리가 있다.

나 역시도 혹시라도 만화책에 익숙해져서 글밥 많은 책은 제대로 읽어내지 못할까 우려스럽고 글을 읽으며 머릿속으로 장면을 그려봐야 하는데 만화책의 직관적인 그림이 오히려 상상력을 저하시킬 것 같았다.

그래서 첫째네 학교에서 도서관 자원봉사 할 때 이 책 저 책 직접 읽어봤는데 학습만화도 뭘 읽느냐에 따라 퀄리티가 천차만별이라는 걸 느꼈다. 속담, 사자성어, 수수께끼, 과학, 역사 등은 저학년이 흥미를 갖고 접하기에 학습만화가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메가스터디북스 같은 교육, 수험서 전문 출판사에서도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자녀에게 권장할 수 있는 초등 교과 과정과 연계된 학습만화가 출시됐다. 학습만화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와 걱정을 알고 있다는 듯이 똑똑하고 알찬 내용에 재미까지 더해졌는데 건전하다.

애들 책이 뭐 얼마나 불건전하겠냐 싶지만 솔직히 은어, 비속어 남발에 비교육적인 내용인 것들이 엄청 많아서 아무리 베스트셀러에 다른 애들 다 읽는다고 해도 사주기 꺼려져 주저한 경험 다들 있을 것이다. 이럴 때 출판사가 주는 신뢰도 무시 못하는 것 같다.



<구해줘 카카오프렌즈 한국사>의 저자는 바로 최태성, 조윤호 선생님. 현직 초등교사이신 조윤호 선생님과 우리에게 큰별쌤으로 익숙한 바로 그 최태성 선생님께서 쓰셨다.




단원별 목차를 보면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질문들은 현직 초등교사들이 수업 중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들이라고 하는데 정말 아이한테 책을 읽어줄 때 아이가 이 대목에서 똑같이 질문했을 것 같은 그런 질문들이다.



매 단원을 읽은 다음 큰별쌤의 이동 목표를 달성해야 다음 단원으로 이동할 수 있다.

아직 1,2학년들은 학교에서 역사를 배우지 않기 때문에 너무 본격적인 역사책보다 이렇게 출발하는 것도 괜찮다 싶다.

3학년 2학기 과정과 연계되어 있고 본격적으로 사회 과목에서 한국사를 배우는 5학년 2학기와도 연계되어 있는데 학교에서 배우기 전에 <구해줘 카카오프렌즈 한국사>를 통해 배경지식을 쌓고 가면 수월하리라 생각된다.



아무래도 우리에게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익숙한 카카오프렌즈이니만큼 매 꼭지마다 단톡방이 등장해서 아이들의 이해를 돕는다. 이 부분이 참 깜찍하다고 느껴졌다. 이런 주제로 대화하는 단톡방이 있다면 우리 아이도 초대해줬으면 좋겠는데 말이지ㅎㅎ




이 단톡방에는 어피치, 네오, 제이지, 프로도가 있다 ㅎㅎ

얘네들은 한국사 시간에 맨날 딴짓만 하던 아이들인데 책에 갇힌 큰별쌤을 구하기 위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쓸 데 없는 얘기하는 애도 있고 보면서 나름 되게 재미있고 섬세하다고 느꼈다. 요즘 곳곳에서 '세계관'이 유행인데 은근 탄탄한 스토리와 세계관.



우리 아이도 큰별쌤을 구하러 가기 위해 문제를 풀었다.

자연스럽게 자기도 모르게 공부를 한 모습.



이런 우려 저런 우려가 있긴 하지만 학습만화의 장점 중 하나는 처음 접할 때 낯설게 느껴지는 용어와 개념, 글로만 읽으면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설명들을 그림과 삽화를 통해 아이에게 더 쉽게 이해되게 도와준다는 점이다.



이렇게 움집이나 고인돌을 만드는 과정, 군장의 복식과 무기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바로 연상되지 않는 망루, 해자, 목책 같은 것들이 어떻게 생겼고 어떤 역할을 했는지 그림을 통해 시각적으로 접할 수 있었다.



아이들이 아무래도 스토리와 그림에 집중하기 쉬우니 엄마가 옆에서 사건이나 개념들을 한번씩 풀어 설명해주면 양질의 독후 활동을 하는 데 보탬이 된다.



학습만화를 읽을 땐 만화에서 그치지 않고 학습만화로 흥미있고 재미있게 아이의 관심을 이끌어낸 다음에 필독서나 연계도서로 더 확장해주면 학부모들이 학습만화에 대해 우려하던 점들을 보완할 수 있다.

혹시 적당한 책이 뭐가 있을지 궁금한 학부모님이 계신다면 메가스터디북스 <최태성의 한국사 수호대>를 그 다음 단계 도서로 추천한다. 저학년에게 맞게 어려운 어휘들은 설명이 되어 있고 1권부터 8권까지 동화책 형식으로 선사시대부터 광복까지를 깊이있게 총망라하고 있는데, 엄마를 위한 가이드도 있고 카드놀이 게임도 있어서 저학년 역사책으로 알찬 구성이라고 생각된다.



문제풀이용 스티커도 취향저격



아직 학교에서 사회 과목을 배우지 않는 저학년들의 눈높이에 맞춘, 재미있고 생생하게 한국사의 주요 장면들을 미리 접해 예습의 효과까지 있는 양질의 독서를 원한다면 메가스터디북스 <구해줘 카카오프렌즈 한국사>로 시작해보세요^^*



<메가스터디로부터 소정의 활동비와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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