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으뜸』
김빵 장편소설
다향 출판

선재업고튀어 드라마 주인공 류선재로 떠들썩할 때 나도 그 떠들썩에 함께 했다.
현실에 마치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순애보같은 남자주인공의 모습에 홀린듯 빠져있었기 때문인지 <내일의 으뜸> 소설 류선재를 떠올리면 소설은 진짜 나를 애간장태우게 만들었다.
과거 학창시절의 풋풋했던 모습. 그 시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걸 알지만 돌아간다면 상상하며 인물들을 바라보는 대리만족. 나도 타임슬립하면 후회했던 순간을 다시 바꿀 수 있을까하는 기대감과 아직은 선재를 보내기 아쉬운 마음도 컸고 드라마와 어떻게 다를지 <내일의 으뜸> 소설의 선재와 솔이 이야기도 궁금했다.
‘이클립스’가 소설에서는 아이돌 그룹 ‘감자전’ 이다. 조금 촌스럽지만 그것마저 매력적인ㅎㅎ
감자전 멤버 류선재의 팬인 솔이. 류선재가 약물중독 사망하자 6년전 과거로 돌아가 미래를 바꾸려고 한다. 6년전 고등학교 솔이는 너무 재미있다. (소설치고도 너무 우연이 많은 설정이지만 온전히 설렘만 가득하면 되는 소설이니까^^) 선재를 만나기 위해 선재가 다니는 자감고 체육복을 중고로 사러 나가고, 그 판매자는 선재. 솔이가 분식집에서 음식 값이 없어 선재에게 체육복 환불해달라며 불러낸다는 것. 억지같지만 또 상황이 웃음짓고 보게 만든다.
바뀐 미래애서 만난 선재. 기억 못하고 있을 줄 알았는데 다 알고 있었다. 다만 지금의 솔이와 기억이 없는 과거 열아홉의 솔이는 다른 솔이였을 뿐. 모른척했던 솔이가 못내 미웠나보다 선재는. 프로환불러김춘백 전화번호를 지우지 않고 여태 갖고 있고 숨어서 바라보기만 하는 모습에 짠하다.
읽는 내내 마음이 찌르르르 해서 수없이 손으로 입을 틀어막다가도 눈시울을 붉히다가 미소도 짓기도 하게 만든. 6월 시작하는 여름에 읽어서인지 더 청춘이 그리워지게 만드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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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을 입고 학교에 가면서 노래를 들으니 당시의 나를 불러오는 것 같아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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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을 들고 달력 앞에 섰다. 오늘 날짜에 빗금을 쳤다. 하루가 빠르게 지나가는 느낌이었다. 실제 이맘때의 나는 하루하루가 지옥같고 우울했는데, 다른 기분으로 과거를 사는 게 그저 신기했다. P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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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노을이 쏟아지는 교실 안에서, 해가 저문 길에서, 불을 끈 방 안에서 이 음악들은 임솔과 함께 어떤 시간을, 감정을 공유했을 것이다. 그 시간 속의 임솔을 떠올리다 보면 기분이 이상해졌다. 그녀가 받았을 위로가, 아니면 어떤 슬픔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느낌이었다. P176
🔖
눈을 동그랗게 뜬 채 얼어 버린 내 앞으로 선재가 성큼 다가왔다.
“너도 하루 종일 내 생각 해?”
“……”
가슴이 뛰다 못해 터질 것 같다. 모든 사고가 정지한 것처럼 멍했다. P216
🔖
"·····무슨 기대를 했는데?"
선재가 말없이 눈을 맞췄다. 표정 없이 나를 보더니 잡힌 팔을 빼냈따. 그 얼굴이 어쩐지 조금 슬퍼 보인다.
"언제 만날지도 모르는 너를 기다렸어."
P289
🔖
그 시절의 너는, 너였어.
기쁜 것도 잠시, 마음이 무거워졌다. 어떤 절망이 차올랐다. 기다림이 무색하게 느껴진 탓이었다. 너를 다시 만나는 날만 기다렸는데, 넌 대체 어떤 마음이었기에 나를 알면서도 등을 돌렸을까. P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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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을 입고 학교에 가면서 노래를 들으니 당시의 나를 불러오는 것 같아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P71
펜을 들고 달력 앞에 섰다. 오늘 날짜에 빗금을 쳤다. 하루가 빠르게 지나가는 느낌이었다. 실제 이맘때의 나는 하루하루가 지옥같고 우울했는데, 다른 기분으로 과거를 사는 게 그저 신기했다.- P128
이렇게 노을이 쏟아지는 교실 안에서, 해가 저문 길에서, 불을 끈 방 안에서 이 음악들은 임솔과 함께 어떤 시간을, 감정을 공유했을 것이다. 그 시간 속의 임솔을 떠올리다 보면 기분이 이상해졌다. 그녀가 받았을 위로가, 아니면 어떤 슬픔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느낌이었다. - P176
눈을 동그랗게 뜬 채 얼어 버린 내 앞으로 선재가 성큼 다가왔다.
"너도 하루 종일 내 생각 해?"
"……"
가슴이 뛰다 못해 터질 것 같다. 모든 사고가 정지한 것처럼 멍했다.- P216
"·····무슨 기대를 했는데?"
선재가 말없이 눈을 맞췄다. 표정 없이 나를 보더니 잡힌 팔을 빼냈따. 그 얼굴이 어쩐지 조금 슬퍼 보인다.
"언제 만날지도 모르는 너를 기다렸어."- P289
그 시절의 너는, 너였어.
기쁜 것도 잠시, 마음이 무거워졌다. 어떤 절망이 차올랐다. 기다림이 무색하게 느껴진 탓이었다. 너를 다시 만나는 날만 기다렸는데, 넌 대체 어떤 마음이었기에 나를 알면서도 등을 돌렸을까. - P2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