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의 비극』
요네자와 호노부
문승준 옮김
내 친구의 서재


‘마노 출장소 소생과’ 멤버는 과장 니시노 히데쓰구, 신입 간잔 유카, 만간지 구니카즈(나)는 ‘난하카마 시 I턴 프로젝트’ 유령 마을 미노이시에 새로운 주민을 모집하고, 외지인 신규 전입, I턴을 지원하고 추진하는 일을 맡는다.
프로젝트 시작과 함께 두 가구가 이사 오지만 소음 문제로 신경전을 벌이다 결국 불이 나며 한 가구는 도망치듯, 남은 가구는 자신의 이기적 행동이었다는 마음을 들키며 다시 미노이시는 텅 빈 마을이 된다.
미노이시 2가구가 들어오고 불이 나는 소동 이후에, 12가구가 추가로 들어오지만 논에 잉어를 가둬놓고 키우는데 짐승에게 잡아먹힌(?) 것인지 알 수 없는 이유로 잉어가 사라지고 마키노도 퇴거의사를 밝힌다. 과거 나가스기 씨는 전쟁때문에 집에 방공호를 만들었고 현재 구보데라 씨가 살고 있는 집에서 하야토 아이가 숨어들어갔다 다치는 일이 발생해서 구보데라 씨의 대량의 책과 다시 빈집이 된다.
이렇듯 전국에 각기 다른 성향의 이주자들은 미노시에 애착이 없다. 그래서인지 스스로 해결하려는 노력없이 도시 사람으로 농촌이나 산간에 살아본 적이 없다는 이유로 자신들의 불편과 불평을 소생과 직원에게 해결해 달라고 요청한다. 꿈을 갖고 왔지만 현실은 너무 달랐기에 간극을 채우는 방법을 깨닫기도 전에 원래의 삶으로 도망치듯 되돌아간다.
유미코 씨가 옆집 우에타니 씨의 큰 안테나가 전자파의 우려로 철거해 달라했지만 쉽지 않다고 한다. 우에타니 씨는 마을 사람이 모두 모인 가을 축제에 독버섯을 주고 야반도주를 하고, 유미코 씨는 구토와 복통으로 병원을 가는데. 누가 준 건지 미스터리. 이렇게 또 두 가구가 떠나게 된다.
엔쿠불 진짜 불상을 신성하게 받아들이려는 주민과 감정을 받아야한다며 복제품과 바꾼 사이, 만간지는 불상의 무언가 빠져나간 듯한 착각을 받기도하고 문이 잠기는 등의 미스터리한 일을 겪는다. 하지만 이 사건 또한 감정을 위해 바꿔치기한 나가쓰카 씨는 범죄로 인해 마을을 떠나야하는데.
전체적으로 마을을 살리기 위한 프로젝트를 위한 일이었다지만지원금을 주던 정부는 왜 마을을 되살려야 하는지 진짜 목적이 없었던 것은 아닌가 생각도 든다.
인프라에 익숙한 사람들이 과연 시골에서 지원금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함만이었다면 현실도피는 아니었을지. 개인주의로 사회적집단인 마을 형성이 될 수 없는 결과가 처음부터 였을지도.
소설은 “날숨도 얼어붙을 듯한 새벽. 올해로 100세인 노인 여성이 숨을 거뒀다.“ 로 시작해서 미스터리처럼 보일 수 있으나 다 읽고 난 후 지금 느끼는 것은 그냥 사람들이 다 떠난 텅빈 마을. 그리고 그런 마을을 정치적목적으로 이용하려는 자들의 범죄물같기도 했다.
마지막 반전은 모든 사건이 결국 타인의 불행따윈 안중에도 없는 인간의 이기심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다는 것은 현실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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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숨도 얼어붙을 듯한 새벽. 올해로 100세인 노인 여성이 숨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