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생명의 서
가게문이 모조리 닫힌 휴일
블라인드를 내린채로 보낸 어두운 하루를 보내고서
이제 본격적인 한 주가 시작되어 몸을 일으켰다.

샤워를 하며 건조했던 피부를 씻어내고
정말 오랜만에 빨간책방의 다란다란한 목소리들을 듣고나니
이 곳에 돌아오고 싶었다.
마침 해도 떴다.
마치 새해처럼.

마치 마법이 풀린 듯, 도시도 깨어났을 것이다.

별 것 아닌 햇빛에도 감사하게 되는 것은
그만큼 흐린 겨울이 있기 때문이겠지.
어서 이 겨울햇살을 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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