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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백은 황하의 수신으로 빙이(夷)라고도 하고 풍이(馮夷)라고도 한다. <구가(九). 하백》에 따르면, 하백은 풍류를즐기는 바람둥이다. ‘물고기 비늘로 만든집과 용 저택, 자줏빛 조개 궁궐과 붉은궁전에 사시는 영령께서 어찌 물 속에서만 지내시겠나.‘ 방탕한 생활을 즐겼던 하백은 물론 사람들의 존경을 받지 못했다. 그는 민간 전설에서 해마다 신부를맞아들이면서 영원한 환락을 누리고 있다.- P63
중국인의 오랜 기억 속을 차지하는 염제는 신분이 셋이다. 하나는 남방 여름의 황제인 적제다. 《회남자·시칙훈》에서 ‘남방의 끝, 북호손의 밖, 전욱국을 관통해서 남으로 위화염풍의 들에 이르면 적제(赤帝)와 축융(祝融)의 관아가 1만2,000리에 이른다‘고 했다. 둘째는 신농씨로 농작물과 약초의 발명자다. 셋째는 황제와 천하를 놓고 싸운 부락 연맹의 수령이다. 사실 염제족과 황제의 장기간에 걸친 전쟁과 충돌은 바다가 침습되어 이로인해 생존지역이 줄어든 환경재해가 그원인이었다고 한다. 여와는 염제족 적계부락의 수령이었다. 전설에 따르면 여와부락은 동해안으로 옮겨갔는데 날씨가 따뜻해져 해수면이 올라가는 바람에 여와 부락은 수몰 위기에 처했으니, ‘정위새가 바다를 메운다‘는 정위전해(精衛塡海) 이야기도 여기서 비롯되었다. 당시여와 부락의 생존자들은 태행산으로 옮겨와 살았으며 정위새로 분장한 채 무술의식을 치렀다. 상징적으로 나무와 돌을 동해에 던지는 행위를 통해 해수면이 내려가 아름다운 여와 부락의 수복을 기원했다.- P74
발구산에는 정위라는 새가 산다. 생김새는 까마귀를 닮았으나 머리에 무늬가 있으며 부리가 하얗고 발은 붉다. 이 새는 자기 이름을 부르는 듯한 소리를 내며 운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염제의 막내딸 여와가 동해로 놀러갔다가 바다에 빠져 돌아오지 못하고 정위라는 새로 변했다고 한다. 이 새는 항상 서산(西山)의 작은 가지와 자잘한 돌을 물어다가 동해를 메운다. 정위의 아버지 염제가 바로 신농씨이자 강씨(姜氏) 부족의 수장으로, 호를 열산씨(烈氏)라 했다. 그는 소전- P75
과 그 아내 교씨 사이에서 태어나, 처음에는 강수 유역에살다가 나중에 동쪽으로 세력을 확장하여 마침내 중원에 이르렀다. 일찍이 판천의 들에서 황제와 싸웠으나 패했다. 언젠가 하늘에서 곡식비가 내렸는데, 제가 그 곡식들을 땅에 심으니 오곡이 풍성하고 온갖 열매가 열렸다. 그것을 먹은 사람은 늙어도 죽지 않았다. 그래서 염제를 신령한 농군이라는 뜻으로 신농이라고 한다. 장수가 이 발구산에서 발원하여 동쪽으로 흘러 황하로 들어간다.- P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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