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의 대안적 메시지는 논쟁에 뛰어들고, 진보와 옛- P60
것의 분리를 포기하고, 거주 가능성이라는 근본적 문제에관심을 기울이고, 생산보다는 거주 가능한 조건을 우선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려면 할일이 많지요! 우리는결코 근대인이었던 적도 없지만 이제 우리가 근대인이었다는 생각에서도 벗어났습니다. 작업장은 완전히 열려 있어요.- P61
기술한다는 것은 앉는다는 것, 자신을 위치시킨다는 것, 토대를 지닌다는 것입니다. 철학과 존재론의 근본적 문제에 대해서 나는 늘 실용적이고- P77
경험적이라고 할 만한 해결책을 찾습니다. 그래서 내가찾은 해결책은 이렇습니다. "당신이 의존하고 있는 것들을 모두 적어보시오." 혹은 "당신이 무엇에 의존하느냐가영토를 정의할 겁니다." 이것이 내가 하려는 작업입니다.- P78
나는 여전히 학파를 만들지 않았지만 이것이야말로 오늘날에 맞는 진정한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완전히 다른 학문 분과들이 집합적으로 작업하는 모델 말입니다. 그 학문 분과들은 매체도 각기 다르지만같은 문제에 접근하지요. 이러한 모델은 과학적 생산물을 내놓고 A급 혹은 B급 학술지에 발표한 후에 대중에게까지 확산되기를 바라지 않고 오히려 연구자 못지않게 혼란에 빠져 있는 대중을 향합니다. 이것은 절대적으로 중요한 모델이지요.- P110
"여러분은 과학자니까 사실을 생산해내십시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아요! 이자벨 스텡거스가 자기 방식대로부단히 보여주었잖아요. 사실들은 희박하고, 과학적 발견은 정말 희소하지요. 어디서나 통하는 과학적 방법에- P130
대한 관념, 그러니까 하얀 가운을 걸치면 아무 말이나해도 과학적 권위가 있는 것처럼 받아들여진다는 관념은 완전히 허구입니다. 그런 건 사기예요.- P131
투사는 종교적 진리 양식을 차용하는 선에서 그치지 않고 그 양식의 변동, 변화, 주석, 매개를 제거하고 완전히 세속화된 버전으로 도입합니다.
투사는 정치를 규정하는 행위들을 모조리 상실했습니다. 그와 달리, 특정 장소의 풍력발전소 문제, 또다른 곳의 이민자 문제가 규정이나 명령의 형태로 되돌아오기까지, 또한 명령이 마침내 실행되고 준수되기까지 어마어마한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을 아는 사람, 나는 바로 그런 사람을 활동가라고 부릅니다.- P156
자기가치관과 의견을 고수한다면 당신은 정치를 하는 게 아니고, 작전의 다음 단계를 준비하는 게 전혀 아니에요.
그게 첫번째 정치적 과오입니다. 두번째 정치적 과오는
"난 이미 명령을 내렸고 필요한 것도 다 마련했습니다.
봐요. 벌써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지. 이미 규정들을 다만들어놓았습니다"라고 하면서 다들 그대로 따라줄 거라 생각하는 겁니다. 이러한 과오 중 으뜸은 자기 의견을 믿고, 그것을 고수하고, 그 의견이 충실하게, 투명하- P157
고 절대적으로 대변되기를 바라는 겁니다.- P158
어떤 존재가 계속 존재하기 위해서는 매순간 다른 무엇을 거쳐야 하지요. 내가 여기 와서 당신과얘기를 나누기 위해 그전에 아침부터 먹어야 했던 것처럼. 아주 평범한 방식으로 그렇습니다. 나는 삶의 끝까지나를 지속하기 위해 계속해서 타자를 집어삼킵니다. 이러한 성질을 지니지 않은 존재는 하나도 없습니다. 존재들은 다른 존재들을 거치지 않는 한 결코 시간 속에서 지속할 수 없어요.- P169
그덧은 존재로서의 존재를 정의하는 것이 아닙니다. 철학은 토대를, 나머지 모든 것을 떠받치는 기저를, 모든 사물을 구성하는 그것을 정의해주지 않습니다. 철학은 겸손한 실행이요. 더욱이 그 또한 글쓰기에 의존합니다. 하지만 철학은없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P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