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텍스트들은 어떤 저작에 대한 고찰, 비판이나 반박들에 대한대답, 공연에 대한 분석 등으로서 거의 모두가 어떤 정세 속에서 탄생했다.- P43
각기 어떤 특정한 계기에 탄생한 이 텍스트들은 그렇지만 하나의 동일한 시대와 동일한 역사의 산물이다. 그것들은 각기 나름의방식으로, 마르크스 속에서 사고하고자 한 내 나이 또래의 모든 철학자들이 겪어야 했던 하나의 특이한 경험, 즉 역사가 우리를 몰아넣은 이론적 궁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수 불가결했던, 마르크스의철학적 사고에 대한 탐구에 관한 증언들이다.- P44
철학한다는 것은 청년 마르크스의 비판의 오디세이 여정을 우리 스스로 다시 시작한다는 것이었으며, 우리에게서현실을 훔쳐 간 환상들illusions의 층을 뚫고 나간다는 것이었고, 비판의 영원한 감시 아래 서로 조화하는 현실과 과학이 주는 휴식을 마침내 찾기 위해 유일한 고향 땅인 역사의 땅에 도달하는 것이었다. 이독해 속에서 철학의 역사라는 질문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소산된 환영 fantasme의 역사, 통과된 암흑의 역사가 어찌 존재할 수 있겠는가? 오직 현실의 역사만이 존재한다. 현실의 역사는 잠자는 이에게 앞뒤가 맞지 않는 꿈들을 꾸게 할 수 있지만, 이 심연의 유일한연속성에 정박하고 있는 그 꿈들은 그 자체로 결코 역사의 대륙을 구성할 수 없다.- P59
교조주의의 종언은 우리를 다음과 같은현실에 대면하도록 했다. 자신의 역사 이론을 창설하는 행위 바로그 속에서 마르크스에 의해 창설된 마르크스주의 철학은, 레닌이 그주춧돌만 놓였다고 말한 것처럼, 대부분 앞으로 구성되어야 한다는현실. 교조주의의 어둠 속에 우리가 겪으면서 논쟁한 이론적 난점들은 그 모두가 작위적인 난점들이 아니었으며 대부분 마르크스주의철학이 정교제작되지 않은 데 기인하는 것이었다는 현실. 더적절히 말하자면, 우리가 감내하고 유지한 마르크스주의 철학의 경직되고 희화화된 형태들, 두 개의 과학이라는 이론적 기괴성을 담고있는 그 형태들 속에 모종의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눈멀고 괴기한모습으로 현존하고 있었다는 현실 - 그 증거로는 최근에 재간행된이론적 좌익주의의 저서들(젊은 루카치와 코르쉬)만 들어도 충분할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르크스주의 철학에 약간의 이론적 실존과 정합성이 부여되기를 원한다면 오늘날 우리의 운명과 임무는 아주 단순하게도, 백일하에 이 문제들을 제기하고 이 문제들에 대면하는 것이라는 현실이 그것이다.- P61
포이어바흐는 청년 헤겔주의 운동의 이론적 발전에서 등장한 위기의 증인이자 동인지이다. 1841년과 1845년 사이 청년 헤겔파의텍스트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포이어바흐를 읽어야만 한다. 특히우리는 청년 마르크스의 저작들에 포이어바흐의 사상이 어느 정도까지 스며들었는지 볼 수 있다.- P89
한인간이 자신의 연계들을 통해서만큼이나 자신의 단절들을 통해서자신을 드러낸다면, 마르크스처럼 엄격한 사상가도 자신의 이후 진술들을 통해서만큼이나 포이어바흐와의 단절을 통해서 자신을 나타내고 드러낼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나는 마찬가지 방식으로, 포이어바흐에 대한 지식이 또한 마르크스와 헤겔의 관계에 대해 더 잘 이해하게 해주리라고 말하려 한다.- P94
마르크스가 보기에 포이어바흐는 헤겔의 땅에 머물러 있었으며, 비록 그가 헤겔의 땅을 비판했더라도 그 포로로 남아 있고, 헤겔 자신의 원리들을 헤겔에게 되돌려 들이댈 뿐이었다.
포이어바흐는 "요소"를 변화시키지 않았다. 헤겔에 대한 진정한 마르크스주의적 비판은 요소를 바꿀 것을, 즉 포이어바흐가 그것의 반항적 포로로 남아 있던 저 철학적 문제설정을 포기할 것을 전제한다.- P95
이데올로기적 역사의 진리는 그것의 원- P132
리(원천) 속에 있는 것도 아니며, 그것의 결말(종말) 속에 있는 것도아니다. 그것은 사실들 자체 속에, 이데올로기적 의미들. 주제들. 대상들을 그것들의 문제설정 그 자체로 현실적 역사에 종속되어 있는 "매여 있고" 유동적인 이데올로기적 세계의 기반 위에서 생성되는 문제설정의 은폐된 기반 위에 결절적으로 구성하는 것 속에 있다.- P133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그들 자신의 시작으로 인해 갖게 된 저 환상의 베일을 찢어 버릴 실제적 경험을 말해야 한다.
그러나 이데올로기로부터 현실로의 이런 뒤로 돌아오기는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독일 철학"의 텍스트들 속에서 어떠한 반향도 찾아볼 수 없었던 근원적으로 새로운 현실에 대한 발견과 일치하기 시작했다. 마르크스가 프랑스에서 발견한 것은 조직된 노동자계급이었다. 엥겔스가 영국에서 발견한 것은 발전된 자본주의였고, 철학 그리고 철학자들과는 관계없이 자기 자신의 법칙들을 따르고 있던 계급투쟁이었다.- P150
마르크스 자신의 시작이 부과한 이 이론적 "장정"에서 마르크스는 무엇을 얻었는가? 그가 결말로부터 그토록 먼 곳에서 시작함으로써, 철학적 추상 속에 그토록 오래 체류함으로써, 현실을 다시 발견하기 위해 그런 공간들을 편력함으로써 얻은 것은 무엇인가? 아마도 그것은 그가 개인으로서 비판적 정신을 날카롭게 가다듬게 되었다는 것과 계급투쟁과 이데올로기들에 대한 역사적으로비견할 수 없도록 주의 깊은 "임상적 감각을 취득했다는 것일 터이요, 그뿐 아니라, 특히 헤겔과 접촉함으로써, 모든 과학적 이론의 구성에 불가결한 추상화의 감각과 실제, 즉 헤겔 변증법이 그에게 그추상적이고 "순수한" "모델"을 제공한 이론적 종합 및 과정의 논리의 감각과 실제를 익힌 것일 터이리라.- P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