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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어나지 않았어야 할 일들이

이미 너무도 많이 일어났다.

또한 기대했던 수많은 일들이

발생하지 않았다.

 

(...)

인생을 즐기려고 마음먹은 사람은

결코 실현되지 못할 임무를

떠맡은 것과 매한가지.

 

(...)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누군가 내게 편지로 물었다.

이것은 내가 다른 이들에게 묻고 싶었던

바로 그 질문이었다.

 

또다시, 늘 그래왔던 것처럼,

앞에서 내내 말했듯이,

이 순진하기 짝이 없는 질문보다

더 절박한 질문은 없다.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詩 (<20세기의 마지막 문턱에서> 중에서)

 

 

 

쉼보르스카의  <끝과 시작>은 신기한 시집이다.

가끔 펼쳐보면  처음 본 듯 좋은 시를 한 편씩 만난다는 것이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하는 저 질문에

까맣게 잊고 있던 노래 가사가 떠올랐다.

<잼 다큐 강정>이라는 영화 속에서  연주 장면을 처음 보고

소름이 돋았던 곡이다.

 

 

 

왜 내가 이러고 있나(다같이!)

왜 내가 이러고 있나(아이고!)

왜 내가 이러고 있나(어머니!)

왜 내가 이러고 있나(아버지!)

 

그냥 잘살고 싶다오

편히 잘살고 싶다오

있는 그대로 살고 싶다오

그게 그리 큰 꿈이었던가

(...)

 

왜 내가 이러고 있나

왜 내가 이러고 있나

왜 내가 이러고 있나

왜 내가 이러고 있나

(...)

 

어떻게 살아야 하나

어떻게 살아야 하나

어떻게 살아야 하나

어떻게 살아야 하나

 

살아야 하네

살아야 하네

살아야 하네

살아야 하네

 

   -  무키무키 만만수의 노래 (<투쟁과 다이어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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