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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난한 서가에는 

김종삼 시집 <북치는 소년>이 세 권이다

한 권에는 형님의 사인이

한 권에는 동생의 사인이 있다


다들 문학청년이었는데

어쩌다 죄 많은 내가 시인이 되었다


 - 이홍섭 시 '북치는 소년'(시집 <가도 가도 서쪽인 당신> 중에서)



책정리 중이다.(물티슈로 먼지를 닦아내고 선풍기에 말려 새로 꽂는 정도.)

두 달이 지났는데 절반도 못했다.

반가운 책을 발견하면 휘리릭 펼쳐보는데 대부분 밑줄이 있다.

다시 한번 살펴보고 싶은 책은 내 가난한 서가로 직행하지 않고

침대 옆 가까운 책꽂이로 향한다.

 

흥에 겨운 책이나 구절을 만나면 

알라딘의 이 수첩('가까운 책꽂이')에 간단히 메모할 생각이다.

(<북치는 소년>은 1969년에 처음 나왔다. 내가 가진 건 1979년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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